한 겨울에 11살때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 한마리를 사서 키운적이 있는데 엄마한테 혼날까봐 보일러 안들어오는 창고 같은곳에 박스에 넣어서 숨겨놨었어요 근데 아침에 보니까 죽어있더라구요 얼어죽은 것 같아서 난로를 켜고 앉아서 1시간동안 죽은 병아리를 손으로 감싸고 있었어요 얼어 죽었으니까 따뜻하게 해주면 살아날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요 순수함이 아니라 무지라고 하는게 맞겠죠 지금 생각하면 귀여워서 웃음이 나는데 씁쓸하기도 해요 그때의 내가 지금도 있는지... 요즘 왜 자꾸 저 기억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뭐든지 계산적으로 사는 지금의 내가 되게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