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게임관련 이야기 아닌 점 죄송합니다만.. 심란한 마음 토로할 곳이 없어서 잡설 써봅니다..읽기 싫으신분은 뒤로가기..더블클릭요..
게임에서 알고 지낸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만.. 꽤 오래전쯤부터 접속을 안하다가 몇개월 전에 돌연 들어왔었는데 그동안 많이 아팠다고 전해 들었었습니다..
제가 이 게임 하기에 나이가 좀 많은지라 동갑내기 보기도 흔치 않고 꽤나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나누고 조언도 하고 했던 사이 였는데
또 접속을 안한지 몇 개월째 됐는데 오늘 다른 지인으로부터 그 아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실을 들었네요.. 그 지인이 저한테 울고불고 전화를 해서, 둘이 통화중이었는데 토악질 소리가 나면서 전화가 끊어졌고 그 뒤로 연락이 안된다고.. 저랑 동갑인 그 아이는 혼자 살고 있고.. 가족또한 유일한 분이 아버지신데 아버지도 폐암 말기 6개월 선고 받고 투병중이시고.. 그런 와중에 그 아이가 걱정되니 119에 전화하여 핸드폰 번호 위치추적해서 출동해주길 요청 했는데.. 그것도 2촌 이내만 가능한거라고 안해주고..
이 야밤에 그런 비보를 듣고나니 매우 씁쓸하고 가슴 아프네요..
서른셋.. 꽃답다는 말 하기에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직 지기에는 꽃다운 그아이가 꼭 기적적으로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대면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고작 온라인게임에서 채팅으로만 오고 간 인연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전 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마음이 지금 소중하니까 아픈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