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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련
게시물ID : dungeon_422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츤진
추천 : 8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1/01 22:46:01
"셋...? 셋?! 하... 무슨 200% 증가 버프가 떠도 이거밖에 안주냐 원..."

부숴진 블레이즈 스톤의 잔해를 뒤적거리며 괜한 돌조각들에게 나는 화풀이를 해본다.
벌써 33번째를 실패하고 34번째 6재련의 시도를 위해 그 망할 성게머리 자식이 또 강렬한 기운을 요구한다.
지나가는 말로는 자기도 이짓해서 남는거 없다고 뭐라뭐라 궁시렁대던데 듣다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딱 89개구만. 쓸데없이 이건 왜 한명에게 귀속되는거야... 모으는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투덜거리며 쿠룬산을 내려가려는 찰나, 구룡이라는 영감이 또 말을 건네온다.

"껄껄! 어째 심안의 수련은 잘 되었는가? 재련안된다고 강기만 캐지말고 수행도 착실히 해보시게나."

"영감님, 전 아수라가 아닙니다. 그 심안이 재련에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려주는것 아니잖습니까."

"그건 먹을것 좀 나눠주면 알려주도록 하지! 껄껄껄."

"... 됬고 내려갈랍니다."

괜히 인벤토리에 강렬한 기운을 꼼지락거려본다. 가는길 적적하여 그동안 쌓인 물품들을 확인해보니
어느새 고대던전 입장 재료들은 각각 100개 남짓 바라고보들 있다.

제목 1323.png

이짓을 시작한지 몇달이 흘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하루에 합쳐서 대략 10개 남짓 얻는것들이 이정도 쌓여있는걸 봐선
어지간히 긴시간동안 정직하도록 운이 없었나보다.
89 x 33 하면 대략 3천개 정도 되는데, 남들은 이정도의 강렬한 기운으로도 7재련을 곧잘 띄우더니, 내가하면 도무지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
성게머리 자식은 항상 용화덕이 다루기 어렵다는 핑계로 좀 더 연습과 연구를 해야한다니, 자기 탓이 아니라니, 발뺌을 하곤 한다.
대체 어떤 멍청이가 같은 실수를 33번이나 반복한다는 말인가?

"행님! 또 오셨어예? 오늘은 머 필요한거 있슴미꺼?"

"임마, 내가 니 보러온거면 재련하러 온거지 뭐하러 왔겠냐."

"벌써 다 모아왔어예? 행님도 참말로 독하심니더. 이걸 우얘 이리 빨리 모아옵니꺼?"

"그 재미없는 불타는 돌덩이나 잡았지. 어서 재련이나 해봐."

"알겠슴니더. 쪼매 뒤로 좀 물러나시라예."

"이번엔 재발 성공좀 시켜봐라. 너 얼굴좀 그만 보게."






















ScreenShot2014_1101_220450935.png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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