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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릉조
게시물ID : readers_9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어별
추천 : 0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02 07:21:37

소릉조(小陵調)―70년 秋日에
 
■ 천상병
 
 
아버지 어머니는
고향 산소에 있고
 
외톨박이 나는
서울에 있고
 
형과 누이들은
부산에 있는데
 
여비가 없으니
가지 못한다.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
 
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천상병 선생님의 시집을 보다가
뭔가가슴이 울컥하더군요

소릉은  두보의 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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