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행동하면 착한 사람을 호구로 보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 같아요.
요즘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 많이 하죠.
호의엔 호의로 답해야 하는데, 세상엔 안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학교에서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아무리 가르쳐봤자 소용이 없어요.
어린 아이들도 커가면서 착하면 손해 본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거든요.
이 사회엔 비도덕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너무 많죠.
이 사회는 착하게 살 유인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어요.
이게 개인주의로만 발현되면 괜찮은데, 이기주의로 발현되는 것이 문제죠.
착한 사람이 성공하고, 나쁜 사람은 실패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는데,
그 길이 너무나도 요원해 보이네요.
이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어왔던 문제기도 하니까요.
인간의 본성이랄까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나쁜 사람이 되겠다는 건 아니지만,
점점 쉽게 호의를 베풀지 않는 사람이 되어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내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것을 넘어 악의로 돌아올 때도 있기에,
호의를 베푸는 것을 점점 주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