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직 안 하겠다는 박지원 대표, 최순실이 직책이 있었나
- 박 대표, 더 이상 김대중 전 대통령을 욕보이지 마시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어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 후보 지지율 추락을 막기 위한 충정이라지만 너무 늦은 결정이 아닌 것 아닌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함께 지역감정 조장과 막말, 허위 사실 유포로 이번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장본인 아니신가.
‘정치9단’ 답게 임명직 공직을 안 맡겠다는 게 무슨 대단한 결단인양 포장하고 있지만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다. 최순실이 무슨 직책이 있어 국정을 농단했던가.
박 대표는 오늘 “이런 때 DJ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되물으면서 햇볕정책 부정, 사드배치 말 바꾸기 등을 수용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비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안 후보의 승리가 제2의 DJ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평생 ‘색깔론’에 맞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해 싸웠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다.
김 전 대통령은 박 대표가 ‘색깔론’으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하셨을지 되묻고 싶다. 박 대표에겐 대의는 사라지고 권력에 대한 아집만 남은 건 아닌가.
2017. 4. 24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석대변인 홍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