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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여자친구와 좋은 음악 많이 들을게요~
게시물ID : lovestory_69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Nope
추천 : 2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02 13: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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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하고픈 분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미금역에 있는 핸드폰 악세사리 주인 아주머니 감사드려요!

 목요일에 아버지가 수술을 하셔서 수요일부터 간병을 했습니다. 제가 학생인 탓에 누나는 낮, 저는 밤에 주로 간병을 했고 며칠째 병원에서 잠을 자서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차에 오늘 오랜만에 집에 가서 쉬게 되었고(물론 밤에는 다시 병원에 갑니다.) 미금역에서 집에 가던 도중이었습니다. 여친과 비긴어게인을 보며 이어폰을 같이 들을 수있는 더블잭을 사려고 맘 먹었고 그러던 차에 한 핸드폰 악세사리 가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가게를 눈으로 스캔하며 없을꺼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어가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가게에 계시던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더블잭이 있나 여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아니 그건 없는데.. 내가 가진건 있는데.." 라고 말하시는 겁니다. 
 전 '뭐지..?? 그걸 파시겠다는건가? 자랑하시는 건가..?'라고 생각하면서 "안녕히계세요."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아주머니가 급히 절 잡으시며
 "아니 아니~ 원래 이게 다른 사람 선물로 주기로 한건데. 비매품이거든~ 그 분이 안오시네. 학생 여자친구랑 들으려고 사는거죠?"라고 물으셨고
 전 수줍게 웃으며 "네? 네ㅎㅎㅎ"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음 학생 이거 선물로 줄게~ 여자친구랑 클래식이든 뭐든 많이 들어요. 무엇을 듣던지 감정 교류가 중요한거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며 더블잭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전 벙...찌다가 광대승천해서 몇번이나 감사하다고 하고 나왔네요~

 며칠 동안 고생한게 한 번에 사라진 느낌을 받기도 했고 잠깐 들었던 뭐지..라는 마음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물건을 생판 남에게, 그것도 스쳐 지나가는 사람에게 주는게 쉽지 않은데.. 
 미금역에 계시던 악세사리 가게 주인 아주머니 정말 감사드려요!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인사 몇 번씩하다 나온것 같네요. 여자친구랑 좋은 음악 많이많이 들을게요~

 +) 너무 기쁜 나머지 가야하는 반대 방향으로 지하철 역사로 들어간건 함정..ㅋㅋ 그렇지만 그것도 역무원 아저씨가 웃으면서 반대편까지 통과시켜 주셨어요! 그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거 같아요 ! 저만... 찌들어있는 듯한 느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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