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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표 운동이 진보정치인들에게만 대단히 불리한 이유
게시물ID : sisa_906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샩
추천 : 22
조회수 : 1773회
댓글수 : 122개
등록시간 : 2017/04/24 17:08:22

 요즘 뜬금없이 무효표 운동으로 시민들 표를 무효표로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무효표에 뭔가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해봐야 
사실 제도권 정치인들 입장에선 코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그 까닭은, 
보수정치인들은 묻지마 투표를 해주는 열성 지지층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무효표를 던지는 시민들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것은 본디대로라면 상대에게 갔을 표를 무효화 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보수정치인들은 색깔론을 바탕으로 강한 힘과 지지율을 얻어낼 수 있는 지지층이 확고합니다.
성추행을 저질렀든, 돈을 먹든, 욕을 하든, 병역을 어떻게 기피했든, 다운계약서를 썼든,
당 이름을 보고 투표를 해주는 지지층이 있고,
이러한 지지층들은 정보를 얻는 채널도 협소하기에 웬만해서는 지지하는 당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표율이 낮을 수록 보수정치인들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진보 정치인들은 지지층이 확고하질 않습니다.
오유에서 안희정에 대한 여론이 한 순간에 뒤집어 진 것을 보셨듯이
묻지마 지지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효표를 던지는 시민들이 많을 수록 보수정치인들은 환호성을 지르게 됩니다.
흔히 무효표가 많아지면 아래 짤처럼 정치인들이 생각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헬조선에서는 항상 우리가 수많은 사례로 지켜봐왔듯 정반대로 동작합니다.
절대 당신에게 이득이 가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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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받아야 할 표를 무효표로 만들 수 있을까?'
'유권자들이 양비론에 빠져 무효표를 쏟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바로 네거티브전입니다.
무효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네거티브전을 열심히 해야 하는 구나'라고 깨닫게 만듭니다.
상대 후보에게 갈 표를 최대한 무효표로 만들어 내면 이길 수 있겠구나.

 무효표를 던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조금만 이간질을 해도 양비론으로 빠지거나 혹은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유권자들의 숫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즉 이들의 무효표를 만들 무효표심을 자극하려면 네거티브전을 빡세게 해주면 되는 거죠.

 부시가 자신보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던 듀카키스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네거티브 전략.
상대 후보를 흠집 내서, 상대 공약 하나를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서 상대 유권자들이 표행사를 못하게 막는 것.
그렇게 해서 승리를 얻어내는 것.

젊은 사람들의 표심을 무효표로 몰 수록 승리가 쉬워지는 것은 지지층의 나이대가 높은 보수측 후보입니다.


 게다가 무효표의 단점은 그 표심의 진위를 판별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1. 어떤 연령층에서 무효표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로인해 세대층의 요구를 관철할 수 없습니다.
 투표무관심은 그나마 어떤 세대 표심을 잡아야 하는지라도 알 수 있지만, 무효표는 그조차 어렵죠.

  젊은 층에서 무효표가 많이 나올 거라고 막연히 추측하기도 어렵죠.
 노인들이 손이 떨려서 무효표를 내는 비율이 높아졌나보다 생각할 수도 있죠.

 
2. 무효표를 기표실수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투표용지 기입법을 실수하는 사람이 많구나란 생각을 하게 만들 뿐더러,
  무효표를 만들고자 무효표를 만든 사람의 숫자를 파악하는게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표가 얼마만큼 위력이 있는지 판별하기가 어렵죠.

  요즘 세대는 컴퓨터 세대라서 기입을 잘 못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구나 생각할 수도 있죠.
 마치 노인들 손떨림이 '미분류표지만 정상표'를 어마어마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것처럼.


 결국 지금 오유에서 기승을 부리려는 무효표 운동은,
젊은 표를 어떻게든 무효로 만들고 싶어 하는 정치세력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바라마지 않는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거티브전 더더욱 열심히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도긴개긴, 양비론, 정치무관심을 반드시 심어줘야 겠다고 다짐을 하게 만들죠. 
사이버 여론전을 더욱 치열하게 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댓글알바를 많이 써야 될 동기를 자극시키는 것입니다.
무효표심을 자극할 수록 선거가 유리해 지니까.

 오유를 하는 젊은 층에서 무효표가 많이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선거에 앞서서 꼭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야말로 알파팀의 땡큐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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