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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메르스갤러리에 대해 씁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906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글왜6자
추천 : 15
조회수 : 4671회
댓글수 : 266개
등록시간 : 2015/06/10 11: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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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그동안 오유에 올라온 메르스갤러리 글에 대한 댓글들을 쭉 읽어보세요.
본인들의 모습을 보세요. 나와 다른 생각에 '네네 알겠쯉니다~ 아 그러세요~ 그래서요?' 라고 쓰는분들.
이게 일베와 다를게 뭡니까? 네다홍 네다음전라도 이런거랑 뭐가 다르죠?

지난 10여년간. 여성들은 꾸준히 여혐에 반박해왔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이러는거 아닙니다. 
하나하나 왜 부당한지 조목조목 반박해 왔습니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 얼굴과 신상이 까발려지기 때문에 댓글하나 잘못달렸다간 친추나 메세지테러가 오고 
입에도 담을 수 없는 험한 욕들(ㅂㅈ찢어버린다)을 억지로 들어왔으며,

커뮤니티에 호소해도 별 관심이 없거나 아네 그러세요? 힘드시겠네 하면서 공감을 이끌지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디씨에도 김치녀 관련 금지어를 해달라고 했으나 여전히 무시당하고 김치남이란 단어는 3일만에 금지되어 쓸 수 없습니다.

말로만 남혐여혐 다 똑같아! 너희들은 다 더러워! 하시는 분들.
 
지난 날동안 아무 죄 없이 두들겨 맞고 있는 여자들 편들어서 적극적으로 불평등에 대해 토로하는 남성들.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건 좀 심하지 않나~ 하고 돌려 말하거나 부조리한걸 알면서도 괜히 공격적인 사람들 건들어서 자기 피해입기 싫어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눈높이를 맞춘답시고 똑같이 대해주고 험한 말 써가니 이제야 읽어 봐줍니다.

그저 말투에만 신경쓰는 분들은 솔직히 반성해야합니다. 공격적인 일베말투에 눈이 멀어,
왜 저런 여성들이 들어왔던, 여성에게는 가장 역겨운 말투까지 직접 선택했어야만 했나. 이런건 전혀 못 보잖아요?
일베 말투를 가장 혐오하는건 다름아닌 그런 말을 들어온 여성들일텐데 왜 굳이 얼굴에 똥칠하면서 저걸 채택해야만 했을까요?
메갈리아의 딸들은 진정으로 남자가 싫고 혐오스러워 저러는 걸까요? 

일베:한국여자 전부 김치녀! 삼일한! 김치녀 아니면 부들거릴 필요 없당게ㅎㅎ"
메갤:한국남자 전부 김치남! 삼초한! 김치남 아니면 부들거릴 필요 없당게ㅎㅎ

대부분의 분들이 불쾌한 욕설만 보고 여기서 사고가 멈춥니다. 
메갈리아의 글들은 대부분의 여혐글을 주어만 바꾸어 그대로 미러링 한것입니다.  
여혐러들이 지들이 제멋대로 정해 놓은 프레임인 '김치녀'라는 말이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한국 여성들을 불쾌하게 했듯
그대로 반사했을 때 대다수의 한국 남성들이 불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말은 우리도 당했으니 너희도 당해봐라! 라는게 아닙니다.

여성을 그런식으로 비난해오지 않은 남성분들. 당연히 기분 나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느껴왔던 것처럼요.
하지만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진행보다는 원인을 보는게 우선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지금 건넛방에서 바퀴벌레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고 있는걸 보고 있습니다.
옆방에서 보면 정작 바퀴벌레는 문턱에 가려 안보이고
그 거울만 깨부수려고 하는 꼴입니다. 

보이는것만 보시잖아요. 보이지 않는걸 봐야지. 
무조건 글쓴이글 닥반 먹이고 읽지도 않고 지나쳐 간다고해서 이 문제가 해결 될 일일까요?
일베들의 '네다보(네다음보지)'와 뭐가 다를까요?


계속 니네가 하는건 남혐이다 인정해! 라고 하시는 분들.

"자고로 남자는 명절에 얌전히 친정와서 전도 오순도순 부치고 설거지도 지가 좀 하고 우리 부모님한테 애교도 좀 떨고 해야지
어딜 지네 부모님 보고 싶다고 징징거리고 시댁에 먼저가자고 씨부리나? 여자가하라면 하랄것이지. 여자는 하늘! 남자는 땅!
남자는 집에 쳐박혀서 애한테 젖이나 물리고 청소좀 하다가 여자 오시면 오셨습니까 하고 발이나 닦아"

이게 남혐으로 보이세요? 진짜로? 

한국 남자 성기 6.9센치! 키 180미만 자살해라!라는 말에 기분 나쁘신 분들.
한국 여자 가슴 A컵! 165미만, 처녀아닌 년 자살해라! 이 말이 즐비하는 것도 똑같이 기분 나쁘셨겠죠?
말도 안되는 말에 말도 안되는 말로 받아치는 것 뿐입니다. 

왜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여성이고 남성이고 항상 피해를 입어야 될까요.
왜 벌레들이 하는 김치녀소리가 비정상적임에도 불구하고 넷상에서 주류처럼 되어 있어야만하나요.
물론 아 남자들은 다 똑같아 짐승이야. 남자는 굳세야지, 강해야지 이런 차별적 발언도 지양되어야 합니다. 극심한 남혐도 물론이구요.

이제는 벌레들을 함께 박멸해야 된다고 생각지는 않으신가요?
아니면 보빨남,핑베녀라는 비정상적인 자들이 하는 욕설이 그저 듣기 싫어 망설이고 있는건가요.
정상적인 흐름을 만들어 갈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이런 말 일베에나 가서 하라는 분

이미 저런 메르스, 결못갤러리에서 하고 있는 행동 자체가 일베여혐러에게 말하는 겁니다. 
굳이 일베 말투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유에 일베말투를 쓰지않고 꾸준히 메갈리아 관련 장문의 글이 올라오는 이유는
그래도 일베보다는 남녀 성평등에 대해 지각이 있고 말이 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란 기대에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여자 남자를 떠나서요.

하.. 그러나 무조건 말투만 꼬투리잡아 반대하거나, 아 그래서요? 깔깔깔(방관), 비냉이냐 물냉이냐, 오늘 날씨 좋다
하는 댓글 보면서 한숨 쉬다가 이렇게까지 글이 길어졌습니다. 

원인 제공한 뿌리 깊은 여혐자체를 뽑아내지 않은 이상. 여혐혐도 없어지지 않을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사 첨부합니다.
[강명석의 this is it] 메르스 갤러리에 들어간 남자가 알게 된 것
http://entertain.naver.com/read?aid=0000001190&oid=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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