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자대 전입일.......잊을 수가 없네요.......딱 1일이라ㅋㅋㅋㅋ 무려 삼년 전일지만 기억이 생생합니다.
훈련소 동기들과 연대에서 꿀같은 신병대기 5일을 보내고 다시 난수 돌려서 각자 부대로 흩어지던 그 아침......
그리고 훈련소 생활관 동기랑 같은 자대로 배치 받아 기분이 좋았다가도 막상 선임 만나려니 마음이 무거워지던 그날.
대대장 신고를 마치고 생활관에 올라가니 선임들 모두 훈련 나거서 없고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서 두려움과 기대에 떨던 그날.
'유동병력현황판'을 보고 병장 4마리 일병2마리 이병 2마리 인거 보고 '아......완전 꼬이진 않았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내 맞선임이 될
사람의 이름을 눈여겨보고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져서 나타난 선임들.......맞선임은 생각보다 좋았지만 이것이 훗날 가식이란걸 알았을땐
이 기억들은 그저 웃지요..........
여튼 그날은 참 피곤하면서도 잠 자리가 바뀌어서인지 자대 생활이 막막하게 느껴져서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잠이 안들었던 기억까지 있네요.
그리고 오늘부터는 30분을 더 잘 수 있다는 기쁨이 더해졌죠. 물론 6시가 되자마자 눈이 떠진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