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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뽀미가 오늘 하늘나라에 갔어요
게시물ID : animal_90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뿌다잉♥
추천 : 9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11 18: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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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2003년 데려와 지금까지 애지중지 온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우리 이쁜 막둥이 뽀미가 오늘 새벽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아주 어린 강아지가 귀에 부스럼이 잔뜩 나있고
이마에 털이 없었는데도 똘망똘망한 눈이며 코며 너무 예뻐서...
너무 약하게 태어나서 우리가 오늘 안데려가면
내일 다른데로 가야된다는 말에 냉큼 데려왔던 기억이 나요
 
 
그때가 4월이었어서 봄에 온 아이라고 이름도 봄이라고 지어주고,
봄이 봄이하다가 뽀미가 되었죠
 
 
너무 약하게 태어나서 같이 태어난 형제들이랑 밥경쟁해서 늘 졌나봐요
 
식탐이 엄청 많았어요
 
 
근데.. 간에 심장이 어렸을때부터 안좋아서..
비만되면 생명이 위독해진다는 말에 12년동안 정말 마음껏 먹인적이 없어요
 
 
매번 사료는 다이어트 처방사료..
간식이라고는 먼치껌.. 한 종류..
그나마 그게 살이 덜찐다고해서요..
마음같아서는 정말 많이많이 맛있는것도 주고싶었는데
애기 건강이 따라주지못해서 조금밖에 주지못하는게 얼마나 안타까웠는데
 
 
조금만 먹어도 간이 금방 비대해져서 늘 숨을 가파르게 쉬고
기관지도 안좋아 산책데려가면 다들 아프냐고 물어볼정도였어요
 
 
그래도 데리고있으면서 똥오줌 못가린적도 없고
10년전에 알려준 손 앉아도 여지껏 기억하는 똑똑한 아이였어요..
 
 
몸이 너무 약해서 수술하고 병원비만 돈 천만원은 우습게 들어갔지만
한번도 데려온거 후회한적없어요
결국 그 심장때문에 이미 10살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심장마비가 지속적으로 왔었지만
그때마다 인공호흡에 심장마사지로 다시 깨어나곤 했었는데
 
 
어제 새벽엔 깨어나지못하고 영원히 잠들었네요
 
 
 
늘 자기가 애기라고 생각했는지
발정도 안하고 이빨도 다큰개가 애기강아지처럼밖에 안자라고
한참 파리의연인할때 박신양이 애기야 가자 하는 대사에
지부르는줄알고 방에서 자다가 가족들 있는 거실로 나온적도 있는데..
 
 
너무 보고싶네요
 
 
이 글은 절대 우리애기가 무지개다리 건넌 날을 잊지않기위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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