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같은 과 동기로 4년째 보고 있네요.
올해 4학년 2학기 들어오면서 같은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다보니
자주 보게 되었고 점점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사적으로 만나자고 하거나
데이트라도 할라하면 부담스럽다고 싫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먼저 섣부르게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친구로 남자면서 거절 당했지만 저는 한번 더 고백을 했죠
이러지말라면서 당황스러워 하는데
제 자신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내가 좀 더 잘할거 그랬나, 내가 좀 더 잘 생겼으면...
좀 더 연애를 잘 한다면...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힘겹게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매일같이 그 사람과는 마주치는데...
우리 둘은 어색해지기만 하고 내 속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 사람은 해맑게 웃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정말 화도나고 약오르면서도 그 사람 웃는 얼굴 보는게 또 행복해서 저도 멀찍이서 바라만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이렇게나 컸는지 거절당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아프고 힘드네요.
제가 이사람 계속 좋아해도 될까요?
이 사람이 절 부담스러워하고 귀찮아 한다는 것을 알지만
전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너무 좋기만 합니다.
바라만 봐도 좋고, 만나면 반갑고, 재미나게 이야기도 하고 싶지만
고백 후에는 이 사람이 절 꺼려해서 멀찍이서 바라볼수 밖에 없네요.
이제 개인적인 카톡이나 전화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제가 아직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티내면 저를 더 밀어내고 부담스러워 할테니까요.
너무 힘드네요. 조금 저에게 다가와 주는 것도 좋을텐데.
하루하루 기도만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을 좋아하고 있을때는 매일 밤 이 사람 만날것을 기대하면서 행복하게 잠들었는데
이제는 내가 뭘 잘못한걸까 내 어디가 부족한걸까 하면서 자괴감과 고통속에서 잠듭니다.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무심한척 해보지만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금새 좋아하는 감정이 타오르곤 합니다.
너무 당혹스럽네요 제 자신도.
정말 힘들고, 답이 없어서 이곳에나마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