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말하겠습니다.
사실 한 달 전에 별로 친하지 않은 선배가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여서 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솔직히 선배긴 하지만 별로 인간대 인간으로는 상용하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 성격이 소심한 탓에 면전에 대고 여행을 안간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 그냥 간다고 했거든요.
사실 사람들 반응이 영 시큰둥해서 솔직히 그냥 무산 될 줄 알았는데
이 사람 들뜨더니 온갖 스케쥴을 짜서 여행을 가자고 우겨서 몇 명이 동참하긴 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전 솔직히 여행을 가고 싶지 않아요.
아르바이트를 그만 둬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고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랑 며칠 부대끼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뭐라도 거짓말을 하고 싶은데 갑자기 집안일이 생겼다던가 뭐 그런건 너무 진부한데다가
바락바락 뭐라고 하는 꼴을 정말 정말 보기 싫어요...
여행 어떻게 핑계 대는 법 없을까요 ㅠㅠㅠㅠ 저 진짜 가고 싶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