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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했던 여자가 결혼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90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다소년Ω
추천 : 14
조회수 : 137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10/21 13:10:50
태어나서 첨으로 이여자다 싶어서
올인성으로 맹렬하게 좋아했었는데 
데이트 한번 하려고 일요일마다 그 먼거리를 쫓아다니면서
대시를 했는데 결국은 받아주지 않아 짝사랑으로 끝난 여자분이거든요.
이년동안.. 심지어는 한번 실패한 후 심기일전하여 제 스펙을 더 올리고 (직장, 자가용 같은 것들)
대시하였는데 또 차였었어요 ;

어제 저녁 그분을 소개시켜줬던 친구를 간만에 만나 술한잔 기울이는데
최근에 결혼했다 하더라구요. 결혼식장도 다녀왔다고..
다 잊고 살던 전데 왠지 이 친구가 심란해하며 더 아쉬워하는 겁니다.
남자가 너보다 못하더라 뭐.. 이런식으로..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 임신하는 바람에 결혼하게 됐더라 뭐 그런 얘기들
실은.. 친구가 절 위로하려 건넨 말이었겠지요.

당시에 결국 맘을 접기로 결심한 자리에서
그친구와 밤새도록 술마시며 니가 굴러들어온 복을 찼구나
하하 웃으며 이렇게 큰소리쳤던 저였어요 물론 눈물도 한두방울..

그렇게 그녀와 영영 안녕이 된 이후로 
미련은 아닌데.. 뭐랄까 가슴이 많이 식었다고 해야하나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감정이 잘 쉽게 안 살아나더라구요.
소개팅을 해도
연인들을 봐도
거리나 술집에서 아름다운 여성들을 봐도

근데 어젠 정말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나 혼자 정말 생각없이 나이만 먹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휴
그냥 오전내내 일이 손에 안잡히고 해서
진지 먹고 한번 끄적여 봤어요.. 마지막으로

X희야
행복해라.
니가 신부로 다시 태어난 날
하늘엔 너를 축복하는 아름다운 햇님이 있고
너를 질투하는 섹시한 달님이 있고
니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1人도 여기 있네..
아주아주 잘 살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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