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첨으로 이여자다 싶어서 올인성으로 맹렬하게 좋아했었는데 데이트 한번 하려고 일요일마다 그 먼거리를 쫓아다니면서 대시를 했는데 결국은 받아주지 않아 짝사랑으로 끝난 여자분이거든요. 이년동안.. 심지어는 한번 실패한 후 심기일전하여 제 스펙을 더 올리고 (직장, 자가용 같은 것들) 대시하였는데 또 차였었어요 ;
어제 저녁 그분을 소개시켜줬던 친구를 간만에 만나 술한잔 기울이는데 최근에 결혼했다 하더라구요. 결혼식장도 다녀왔다고.. 다 잊고 살던 전데 왠지 이 친구가 심란해하며 더 아쉬워하는 겁니다. 남자가 너보다 못하더라 뭐.. 이런식으로..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 임신하는 바람에 결혼하게 됐더라 뭐 그런 얘기들 실은.. 친구가 절 위로하려 건넨 말이었겠지요.
당시에 결국 맘을 접기로 결심한 자리에서 그친구와 밤새도록 술마시며 니가 굴러들어온 복을 찼구나 하하 웃으며 이렇게 큰소리쳤던 저였어요 물론 눈물도 한두방울..
그렇게 그녀와 영영 안녕이 된 이후로 미련은 아닌데.. 뭐랄까 가슴이 많이 식었다고 해야하나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감정이 잘 쉽게 안 살아나더라구요. 소개팅을 해도 연인들을 봐도 거리나 술집에서 아름다운 여성들을 봐도
근데 어젠 정말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나 혼자 정말 생각없이 나이만 먹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휴 그냥 오전내내 일이 손에 안잡히고 해서 진지 먹고 한번 끄적여 봤어요.. 마지막으로
X희야 행복해라. 니가 신부로 다시 태어난 날 하늘엔 너를 축복하는 아름다운 햇님이 있고 너를 질투하는 섹시한 달님이 있고 니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1人도 여기 있네.. 아주아주 잘 살기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