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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의 詩
왜 그런지 모르지만
외로움을 느낀다
가을비는 싫다.
새파랗게 달빛이라도 쏟아지면
나는 쓸쓸한 느낌인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낙엽이 떨어진다.
무언가 잃어버린 것도 없이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또 무엇 때문이란 말인가
잃어버린 것도 없이 허전 하기만 한 것은
군밤이나 은행을 굽는 냄새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얼마나 가난한가
나는 왜 살부빔이 그리운가
사랑이란 말은
왜 나에게 따듯하지 않은가
바람이 분다
춥다
옷깃을 여민다.
내 등뒤에는 등을 돌리고 가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울음처럼 들린다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다.
.............................. 이 재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