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mc몽 때문에 많이들 달아 오르셨는데 밑에 반대 버튼 누르시기 전에 글 한번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베오베 글을 읽다보니 제목에 호도되어 글의 의미를 오독하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글을 적습니다.
밑은 진중권씨의 트윗 전문입니다.
mc몽을 비판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해도, 그의 복귀를 축하하는 동료 연예인들까지 씹어 돌리는 것은 부당해 보인다. 거기에 대한 백지영의 트윗, 인상적이다. 멋있다.
'정의'의 관점에서 mc몽의 행실을 비판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나, 그 방법으로 독재정권 시절에 지겹게 들었던 군가를 리바이벌 시키는 것은 내게는 몰취향해 보임. 3공의 추억은 이제 그만.....
병역 문제는 병역 문제. 음악적 작업은 음악적 작업. 굳이 연결시킬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그러잖아도 욕은 충분히 들어먹은 것 같은데, 그걸로도 성이 안 차는 사람들이 많은 듯.
그래서 이 상황이 적이 불편함.
정치인엔 엄격하고, 연예인에겐 너그러웠으면.... 그 반대가 아니라.
이 글의 핵심은 'mc몽 옹호'가 아니라 'mc몽을 옹호하는 사람들에 대한 옹호'입니다.
진중권 본인도 '정의'의 관점에서 mc몽의 행실을 비판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라고 명시해놓았습니다.
mc몽이 정의롭지 않은 행동을 했고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에요.
다만, 그에 대한 반기로 '군가'로 순위권에 대항한다는 것이 본인 마음에 안들 뿐이죠.
예술가의 행실과 예술작품을 각각 보느냐, 따로 보느냐의 문제는 그냥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에요.
당연히 존중을 해줘야 합니다. 이걸 가지고 넌 왜 옹호하냐?라고 묻는 것은 넌 왜 동성애 옹호하냐? 이렇게 묻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일부사람들에게만 논쟁거리이지 현대사회에서는 당연한 것이거든요.
피카소의 그림을 멋지고 환상적이고 모더니즘 블라블라~ 라고 볼 지, 피카소를 바람둥이, 희대의 카사노바, 쓰레기라고 볼 지는 그냥 개인의 의견이죠. 그런데, 이를 가지고 인격적 모욕을 하시는 분들의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는 기이한 현상이 보이네요.
마지막 트윗도 이와같은 견지에서 살펴보면 이해가 가능하죠.
위의 '연예인'이란 단어에는 mc몽 뿐만 아니라 mc몽을 옹호한 연예인들도 포함됩니다.
자기 소신을 말한 연예인들까지 비판하는 행태와 예술 작품은 그 자체로 평가해야 한다는 예술관으로 볼 때 전혀 이상한 말이 아닙니다.
정치인에겐 당연히 엄격하고, 연예인에겐 상대적으로 너그러워야 한다는 것도 옳은 소리죠. 정치가 가십거리보다 위에 서있으니까요.
개인의 의견을 가지고 논리적이 아닌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