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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아니고 후배녀석 이야깁니다;
게시물ID : gomin_907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입술사냥
추천 : 3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10/21 14:56:57
예전에 학원에서 보조강사를 하던 후배녀석이야깁니다

그때 23살이었는데

이대 초교과였나? 어쨋든 되게 이쁘고(소유진 닮음) 몸매도 좋고 학벌도 좋고 성격도 털털하고 

어쨌든 이녀석이 선생들하고 분위기도 엄청 잘맞추고 하는짓도 이쁘고 그랬드랬죠

회식자리에서도 끝까지달려~ 이러면서 술도쎄고해서 실수도 잘 안하고

취한 선생들 잘챙기고 이뻐서 학생들한테도 인기도 많았고;

근데 제작년에 회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음주차량이 그녀석의 몸 절반을 짓이겨 버린겁니다;;

귀쪽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절반을 완전이 깔아뭉게고 가서;

혼수상태로 누워있다가 4일만에 깨어났죠;

그리고 우리가 면회를 갔을때 

활짝 웃는얼굴로 말하더라구요

"선생님들 저는 정말 괜찮아요~ 학교도 장애쪽으로 전과하면 될꺼같구요~
 몸도 이만하면 다행이라고 하네요~"

정말 몸이 그렇게 붓고 절반은 화상에 붕대로 칭칭 감고 있는데;

그렇게 남에게 밝게 웃어주는 행동이 놀라웠습니다;

만약 당사자가 나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후 이틀뒤에 오른발을 절단해야 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절단 수술을 받고 나서 3주 뒤쯤에 저희가 다시 면회를 갔는데

발이 없는 상태에서 통증을 느끼는 겁니다; 환통증이라고 환상통증

발이 없는데도 고통을 느끼는거죠;

그렇게 아프면서도 부모님앞에서 친구들 앞에서 웃고.. 

저희들에게도 걱정하지 말라고 나중에 다 낫고 나면 소주한잔 사달라고

활짝웃으면서 말하던 그 미소가 생각납니다

지금도 제가 힘들때면 가끔 그녀석이 웃던.. 그 미소가 생각납니다

꽃다운 나이에...

얼마나..아팠을까..

얼마나..억울할까..

얼마나..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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