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른 분 게시물에도 댓글 달 수 있는 날이... 신규라 조금 더 지나야할 듯 ㅎ)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승리한 것은 반드시 정의다.
둘 중의 하나라도 명제가 참이라면 다른 하나도 참이겠죠.?>
------->>>둘 중의 하나가 참이라도 다른 하나는 참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a->b가 참이라는 점이 반드시 b->a라는 관계의 참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명제가 참이라도 그 명제의 역이 거짓일 수도 있죠. 예를 들어 사람이면 동물이다. 동물이면 사람이다. 후자는 거짓이죠.
(if 정의=승리)라는 공식을 이야기 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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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게 승리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고
"승리한 것은 반드시 정의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게 그다지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
-------->>> 힘의 우월이 곧 정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그 '정의' 혹은 '승리'는 일면 타당한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정의라고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추상적인 정의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의와 정의감은 구분되어야할 것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보면 정의가 무엇일까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죠. 과연 정의는 무엇일까요? 정의=승리라는 주장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정의를 정의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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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게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것은 철학은 냉정해야하기 떄문에 오히려 철학적 글쓰기가 애도의 분위기를 흐릴 수 있기 때문 아닐런지요. 오히려 철학적 글쓰기를 해보자면
한명의 생명 vs. 다수의 생명에 대한 논의로 흐를 가능성도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kbs간분의 발언 교통사고 사망자와 세월호 사망자 비교에 대해서 옹호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요.
생명은 경중을 계산할 수 없기에 결국 생명이라면 한명과 다수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논의....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그 간부의 발언에 옹호하는
듯한 결론으로 흐를 수도 있지요. 애도의 감정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지요. 그래도 냉혹하게 철학적 글쓰기를 해버리면...철학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은 비난하실테고...그런 이유에서 글이 없었던 듯 하네요.
kbs간부의 발언은 결국 300 vs 300으로 환원할 수 있고 사회적 관심을 세월호에만 쏟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선해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공리주의적인 입장에선요. 1 vs 300 혹은 300 vs 300 등으로 수치화하는 것이 세월호 사태에서는 논의를 꺼내는 것 자체가 대단히 심적 부담히 클것입니다.
물론 저라면 세월호 사태에서 그러한 논의를 했을 것 같습니다만, 다른 분들의 철학적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세월호의 비극을 맞이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