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가 들면서 배운게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비슷한 시기(?)에 연예인과 스포츠스타를 많이 보고 좋아했었죠.
지금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다른것이 있습니다.
연예인은 연예인, 스포츠스타는 스포츠스타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들은 직업이 나와 다를뿐 나와 다를바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 무조건 정의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신 신해철님도 사회에서 금하는 마약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그게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들과 희노애락을 하다보면 간혹 그들을 통해 도덕과 정의를 읽으려고 하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2003년이었나요? 저는 충격을 먹은적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야구선수들이 무더기로 병역비리에 연루됬던겁니다.
몇몇은 구속됬고 몇몇은 불구속, 몇몇은 무죄판결(죄를 입증할 수 없다.) 받았지만 당시에 비난여론은 들끓었죠.
하지만, 그들중 손시헌 등 몇몇은 국가대표로 수년간 활동했고 지금도 프로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야구 선수 뿐만이 아니라 이동국 등 제가 좋아하는 축구선수 등도 병역비리에 연루됬었지만 몇몇은 국가대표로 수년간 활동했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이들과 비교해 볼때 엠씨몽은 병역회피 발치건에 대해서는 무죄, 공무원시험 등으로 병역연기한 것은 집행유예입니다.
제 생각도 진중권과 같습니다. 엠씨몽의 복귀를 도의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국가공무원처럼 완벽한 청령함까지 원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그는 단지, 스포츠선수처럼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일 뿐입니다.
좀더 깊게 이야기를 하자면,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반복하고 삽니다. 어떤경우에는 잘못인걸 알면서도 잘못을 행하기도 합니다. 그게 보통사람 인겁니다. 보다 된사람이면 자신의 잘못에 반성을 하는겁니다.
물론,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스포츠선수와 연예인이라면 잘못을 안하려고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일반 사람일 뿐입니다. 그들도 잘못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동의해주셔야 합니다.
단, 어느 선의 잘못까지 받아줄 수 있어야 하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 무죄 판견을 받았지만 발치를 한것과 집행유예판결받은 군입대 연기를 연예계 복귀에 불가한 사항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에서 엠씨몽을 비판하신다면 그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엠씨몽과 비슷한 사건으로 연루됬던 다른 스포츠스타의 사례도 고려해주시면서 비판하시는게 어떤지요? 스포츠스타나 엠씨몽이나 대중의 인기를 먹고 돈을 버는 매커니즘은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국가대표의 자리까지 주고 있습니다.
남들이 다 손가락질한다고 앞뒤안재고 달려들지 마시고,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