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아 이것외엔 쓸말이 정말 없네요^^;;)
때는 2004년!
그 때 청조끼가 한창 유행이었어요
제 남자친구가 그 때 이 옷이 너무너무 입고 싶었대요ㅋㅋㅋㅋ
근데 살 돈은 없고 (당시 고1) 너무 입고싶긴 하고..
그래서 친구들에게 혹시 있으면 빌려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없다고 하더래요 ㅋㅋ 그래서 그럼 흰조끼라도 있냐고ㅋㅋ
정말 너무 입고 싶어서 반 친구들한테 둘 중에 하나라도 있음
빌려달라고 그러고 다녔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제 남자친구랑 집이 가까웠던 친구 한명이
아 나 흰조끼 있다고 했대요ㅋㅋ
남자친구는 너무 좋아서 빌려달라고 제발 빌려달라고 했대요
근데 그 친구가
그 조끼가 있긴 있는데 지금 딴 친구를 빌려줬다
근데 그 친구가 오늘 돌려주기로 했으니 이따 학교 끝나고 빌려주마
이렇게 말이 된거예요ㅋㅋㅋㅋㅋㅋ
제 남자친구는 아 친구가 빌려갈 정도면 정말 이쁘겠구나ㅋㅋㅋ
하고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를 마쳤죠ㅋㅋㅋㅋ
학교가 끝나고 조금이라도 빨리 그 조끼를 받고 싶었던 남자친구는
그 친구 집 앞까지 같이 가서 그 조끼를 기다리고 있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기다리는데 빌려간 친구가 왔다는 소리에 기쁜 맘으로 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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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흰조끼는 흰조끼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교복조끼 같은 저런 조끼를 들고 서 있더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빌려준다는 친구는 당당하게 " 자 빌려가" 라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는 차마 앞에서는 이 조끼가 내가 원하는 조끼다 라고 말은 못하고
결국 저 조끼를 빌려갔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집에와서 생각했대요
오늘 돌려주러 온 그 친구는 과연 이 조끼를 빌리고 싶어서 빌렸던걸까?
나와 같은 희생자는 아니었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또 이 조끼를 빌리러 온 사람이 서있는걸 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들을 때는 정말 웃겼는데
막상 써보니깐 다 예상 하실 것 같기도 하고^^;
제 남자친구는 정말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얼 빠졌던 사건이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조끼가 입고 싶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