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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모으려고 아르바이트 하려는데..고민입니다
게시물ID : gomin_907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vb
추천 : 2
조회수 : 76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11/18 18:12:34
먼저 제 상황부터 좀 두서 없지만 적어보려 합니다.
전 현재 유아교육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내년이면 졸업이에요.
그런데 이번 학기에 건강상의 이유로 수업을 여러 날(여러 번도 아니고 무려 여러 날 입니다ㅠㅠㅠ)빠졌습니다.
그로 인해 몇몇 과목에 F학점이 확정되어서 다음 학기에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로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이번 학기에는 장학금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학교는 어떤 사유건 병으로 인한 진단서를 '전혀'인정해 주지 않는데다, 출석점수가 20%를 차지해요.
결국 학자금 대출을 못 받으면 제가 직접 벌어 내지 않는 한 다음 학기를 다닐 수가 없어요. 게다가 이미 학자금 대출은 물 건너 갔구요.
더 문제는 주말 알바로 용돈과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20만원 남짓이라 돈을 따로 모아두질 못했습니다.
염치불구하고 부모님께 부탁을 드리자니 부모님도 힘들게 사시고 아버님은 몸이 안 좋아 수술을 받으셨고 실직상태십니다.
어머니께서 버시는 50만원 가량의 월급으로 부모님과 동생이 살고 있어서 손 벌릴 형편이 전혀 안 됩니다.
게다가 저희는 계절학기라는 것이 있는데, 이게 말만 자율이지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고등학교 때 야자 생각하시면 돼요.
다른 대학생들 방학 시작하는 날부터 총 6주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아침 10: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이걸 5일 내내 하죠.
방학 때 바짝 한다고 해도 3개월도 안 되는 기간입니다.
게다가 학과의 특성상 평일과 주말을 통틀어 할애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매우 많고, 대부분 조별과제라 모여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학기 중에 평일알바를 하게 되면 본의 아니게 무임승차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저번 학기에 평일 편의점 알바를 하다 조별 과제에 참여를 제대로 못해 무임승차자로 반감을 사기도 했어요.
결국 등록금 약 4백만원을 겨울학기와 방학을 합친 기간인 약 3개월 내에 벌어야 한다는 건데, 돈이야 시급 5000원 이상이면 다 오케이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알바만 구해지면 당장 할 수 있건만, 제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오후 6시~아침 9시인데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알바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여자라 사이트에는 무관이라고 써 있어도 결국 야간이라 위험하다며 열이면 열 백이면 백 걸러내더군요.
지금까지 시간이 얼추 맞는 PC방, 편의점 등의 총 15곳에 문의했지만 전부 거절당했습니다. 여자라서 위험하다고요.
겨울학기 지나고 나서 시간이 자유로울 때 구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시간이 부족합니다. 4백을 벌기에는요.
택배를 해 볼까 해도, 전에 택배 알바 2주 하고 허리에 문제가 생겨 큰일날 뻔한 적이 있어 택배는 되도록 피하고 싶어요.
결국 여자가 오후~새벽, 혹은 새벽~오전에 할 수 있는 알바로 물색을 해 보니 모던바가 걸리네요.
그런데 모던바 알바를 하다 교사직에서 쫓겨나야 했던 교사의 사례가 실제로 있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예쁘장한 것도, 몸매가 좋은 것도, 키가 큰 것도 아니지만, 높은 월급에 맘은 끌리고, 문제가 될 소지는 있고.. 정말 이도 저도 못 할 상황이네요...
정말 어떡해야 좋을까요? 단순한 자기합리화와 핑계에 불과한 것 뿐일까요.
너무 글이 길어 읽기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좋은 답변이나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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