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3 오전 8:58 상대 두 팀 중 어디를 더 이기고 싶으세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국 – 둘 모두를 이기고 싶지만 하나만을 고르라면 한국입니다. 그 이유는 모두 아시겠죠? 우리는 1978년 이후 34번의 대결에서 한 번도 그들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지난 동아시아 대회에서 우리는 한국과 1-1로 비겼죠. 그 전에는 동아시아 대회에서 5패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공한증’이라는 말로 쓸데없는 공포심만 키워온 것 같아요. 한국 선수들도 중국을 상대로는 더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치고요. 이번에 그들을 꺾는다면 ‘공한증’이라는 재앙은 사라질 겁니다. 물론 한 번의 승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겠지만요.
한국 – 일본이 한국의 최대 라이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적, 정치적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만은 사실이네요.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앞서고는 있지만 일본의 최근 경기력은 위협적입니다. 중국은 A매치에서 한 번도 한국을 이긴 적이 없기에 이번에도 필사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국도 지지는 않을 겁니다.
일본 – 물론 한국이죠. 역사적으로도 그들은 우리의 최고 라이벌이고 그들을 꺾는 것은 늘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다른 두 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중국 – 한국과 일본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좌절을 주었습니다. 일본을 이겨본 지도 15년이 되었고 한국을 상대로는 정신적인 장벽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이 두 팀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한국 –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잠재력이 풍부한 팀입니다. 유소년 시스템도 유럽 모델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고 이제 좋은 교육을 받은 선수들이 팀의 중추가 되었죠. 중국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한국과 일본을 꺾을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본 – 지금은 우리가 중국보다 앞서 있지만 언젠가는 그들도 축구 강국이 되리라 봅니다. 한국은 거칠고 강력한 팀이기에 상대하기가 늘 어렵습니다.
상대 팀에 존중하는 점이 있다면요?
중국 – 두 팀이 가장 존경스러운 이유는 조직력입니다. 중국 대표팀에는 조직력이 반드시 필요해요.
한국 – 일본의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미드필드에서 보이는 섬세한 패스들은 이상적일 정도에요.
일본 – 상대 팀들의 투지가 마음에 듭니다.
그렇다면 싫은 점은요?
중국 – 그냥 인간적으로 싫은 걸요.
한국 – 일본 선수들은 정신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지고 있는 시합에선 더욱 그래요. 그러한 태도는 보기에 좋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