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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링 후기
게시물ID : bicycle2_29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양학개론
추천 : 14
조회수 : 1397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11/04 23:01:55
안녕하세요
지난주 토요일 자전거 자빠링 후기 입니다.

자빠링 일시 -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경
자전거 기종 - 에포카 E3500 14년형 검/빨
전조등/후미등 여부 - 전조등 2개, 후미등 1개, 벨트온 왼쪽손목, 왼쪽발목 착용

팔이 다친 관계로 마우스를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해 사진 편집은... 생략하겠습니다.
사진이 클 경우 오유유저분들의 시력저하 및 전자파를 우려하여 멀리서 보라는 배려이며
사진이 돌아간 경우 오늘 하루 마무리를 스트레칭으로 끝내시라는 뜻으로 돌려놓은것으로 받아들이셔도 됩니다.. ㅎㅎ;
아무쪼록 보시는데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 드립니다.

TRACK_20141104_222127.jpg
Screenshot_2014-11-01-22-12-54.png

사고 당일 라이딩 입니다.
집에서 오후 7시를 막 넘겨서 출발, 신천을 찍고, 다시 집으로 갈까 하다가 간만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래! 강정보나 가보자! 싶어 무작정 강정보로 출발하게 됩니다.

Screenshot_2014-11-01-22-12-25.png

그리고 강정보가 약 3km 남았다는 표지판을 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맞은편 멀리에서
자전거 도로로 걸어오면서 수다를 떨고 계시는 아주머니 두분을 발견 합니다.
벨을 두어번 울려도 저를 미처 발견 하지 못하신듯 합니다.
그당시 감속을 막 시작할 당시 제 시속이 약 38km/h 정도 됬습니다.
┃ 보┃잔┃자│↑ 
┃ 행┃디│자
┃ 자┃잔┃거│전
┃ 전┃디┃전│거
┃ 용┃잔┃용│전
┃ 도┃디┃도│용
┃ 로┃잔┃로│도
┃    ┃디┃ ↓
┃    ┃잔┃   │   
이러한 도로 구조에서 제가 제일 오른쪽에서 강정보 방향으로 주행중이였는데
아주머니들을 발견하고 약 50m 지점 쯔음 에서 약간씩 감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들은 왼쪽 차선으로만 걸어오고 있어서
다시금 가속을 하려는 순간
제 기준 오른편에 있던 아주머니가 뭐가 그리 웃기신지
왼편 아주머니 어깨를 치며 깔깔 대면서 제 차선을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
저는 당황한 나머지 오른편에는 가로등(?) 같은게 있어 본능적으로 왼쪽으로 꺽었고
자라있는 잔디에 가려져 보행자 전용도로에 있는 턱에 걸려 날라갔습니다..

아주머니들은 제가 넘어지기 직전까지 수다에 전념했고,
제가 소리를 지르며 날아가 구르는 순간에 "어머머" 라며 감탄(?)을 연발 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화가 나는건 이 다음의 행동들 입니다.
제가 눈을 뜨고 주변을 살폈을 때에는 금호강으로 내려가는 경사진곳이 있었고
아마도 잠깐 의식을 잃은 듯 했습니다.

부딪힌 부위가 오른쪽어깨 -> 오른쪽 이마 -> 왼쪽 무릎 순으로 부딪힌거 같습니다.
(다친곳 기준)

그리고 너무 아파 끙끙 대고 있자 아주머니 두분이 나누시는 말씀
아주머니1 : "어머머, 많이 다쳤는갑다"
아주머니2 : "그래도 움직이는거 보니까 괜찮은갑네"
아주머니1 : "이거 119 불러야 되는거 아니가?"
아주머니2 : "지혼자 넘어졌는데 뭐, 알아서 하겠지, 그냥가자"

정확히 저내용, 토씨하나 안틀리고 기억합니다.
일어설려고 그렇게 끙끙댔는데 그냥 가버리더군요... 
그리고 머리가 너무아파 그냥 누워있었던 것 같은데 필름이 끊긴듯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상으로는 약 5분정도 지났었나?
멀리서 누군가가 뛰어옵니다.

한 아저씨가 제 자전거를 세워주시고 저를 강창교 위까지 부축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올라와서 혼자서 갈수 있다고 말한 뒤 집에 가려고 오른손으로 자전거를 잡았는데 자전거를 잡은 어께가 부러질듯 아팠습니다.
부모님과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되지않아 119에 신고한 다음 응급처치를 받는 도중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고
어머님은 하양에 계신 상태여서 급하게 올 수 없어 어머니가 자주가는
집근처 병원으로 올 수 있으면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부탁드리라는 말과 함께 집 근처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염치없이 먼 거리까지 이송 부탁드려서 죄송합니다.. ㅜㅜ...)

Screenshot_2014-11-01-20-45-03.png

병원 응급실에 이송 되고 나서 바로 X레이 촬영 및 다리 소독을 진행하였으며,
근육이완제를 맞았습니다.
(이거 맞고 조금은 편해졌었어요)
20141101_215220_129.jpg

그리고 집으로 갔다가 다음날 오전에 미친듯이 아파 한손으로 어찌어찌 운전해서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ㅜ
(택시를 타면 됬었는데 왜 운전을 했는지)
20141102_110228_215.jpg
요렇게 링겔을 또 맞았네요

그리고 다음날 외래 진료를 받았는데..
20141103_232316_475.jpg

어께 사용금지 3주 처분을 받게 됩니다.. ㅜ
그리고 뒤늦게 생각난 저의 애마 포카가 생각나
후다닥 방으로 가서 대충 훝어본 결과,,

IMG_0139.jpg
IMG_0140.jpg
IMG_0141.jpg
IMG_0142.jpg
IMG_0143.jpg

오른쪽 컨트롤레버는 안쪽으로 휘어있고
왼쪽 컨트롤 레버는 자빠링의 흔적이 역력 하네요.. ㅜ
분명 오른쪽으로 넘어졌는데
왼쪽에 스크래치가 뭐 저리 심한지..

브레이크 사용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기어변속이 뻑뻑하고
집앞에서 잠깐 주행해본 결과 앞 바퀴에서 소리가 나는데 QR레버쪽인지, 휠이 휜건지, 스포크 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컨트롤레버 갈고, 휠 고치고하면 대략 견적만 30만원이 나올 듯 합니다.. ㅜㅜㅜㅜ
구입한지 딱 한달째인데..

이렇게 되버리니 그냥 수리조건으로 싸게 중고로 팔고 레이다 5800 15년형으로 확 갈아타버릴까라는 몹쓸 생각도 하게되고,
왜 신천에서 라이딩을 끝내지 못했는지, 왜 그냥 멈췄다 가지 못했는지,, 그냥 자괴감만 듭니다... ㅜㅜㅜㅜ

그리고 헬멧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게, 감속을 못했으면 머리가 깨졌거나 최소 뇌진탕이였을 거래요..
119 구급 대원분 께서 상황설명을 듣고는 그렇게 말씀 해주셨어요,,

그리고 자전거 헬멧이 늘 필요하단걸 알았지만.,, 
자전거 사느라 총알도 다쓰고 얼마 안남은 학자금 올해 안에 다 갚을거라는 목표에 총력을 다 하느라
미처 구매를 미루다 이렇게 한번 데이네요,,

올해안에는 아무래도 타기는 그른것 같아요,,
내년 시즌 오픈때 자전거 올 정비 + 수리 하면서 헬멧도 같이 사야겠습니다.. ㅜㅜ

라이딩을 즐기시는 오유인 여러분,, 헬멧 없지 자전거를 타는건
안전벨트 + 에어백 없는 차를 타는거랑 똑같은 겁니다..
다들 헬멧 꼭 착용하시고 안라 하세요!!

이상 자빠링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__)

+ 져지 디자인에 도움은 못되고 일거리만 늘려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ㅜㅜ
그냥 제가 크게 도움은 못됬지만,
그래도 혼자서 묵묵히 져지 디자인을 열심히 해주신
그분께 계속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감사드립니다.. !!

져지 공구는 왠만하면 올해안에 진행, 내년에는 받아볼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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