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매일 들어와 눈팅만하다 이제서야 처음 글 써보네요 내년이면 아빠되는 올해 스물셋입니다 아기가 생겼단 말에 덜컥 겁부터 났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조금이라도 젊었을때 고생하자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아기을 지우자는 얘기도 쉽게 꺼낼수 없었고 책임지고 키우는편이 나을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사고쳤니? 주변에서 들리는말들 처음엔 뭐 알지도 못하면서 저런말 쉽게 내뱉고 하는 사람들 이해하기싫었습니다 식은 아직 올리진 않았지만 혼인신고만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괜히 주변에서 저런말이 나오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가 이렇게 금방 생기게 될줄 모르고 결혼식은 물론 뭐하나 해준것이 없어서 와이프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 제가 물론 아직 이른나이에 아이를 키운다는게 걱정되서 말씀하시는건 당연하게 생각하고 정말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기 생기면 들어가는 돈도 많이 들게 될거고 생활하는것도 내생활 다 지워버리고 오로지 내 가족들에게만 신경써서 지내야겠다 생각하고있습니다 불가능하진 않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겠지요 그 중압감은 벌써부터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가장이라는것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것이라고 이제서야 느껴지기도 합니다 원래는 제가 하고싶었던 요리를 일년가까이 배우다 적은 임금에 당장의 생계가 걱정이되서 지금은 작은 공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안정된 생활을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바쁘게 하루를 마치면서 밀려오는 걱정들은 생각하지도 못한채 일에 미쳐서 사는듯 요즘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걱정이되지않는다면 그건 거짓이겠지요 처음부터 힘이들거란 걸 생각하고 있었지만 점점 머리가 굳어버리는것 같습니다 이럴 때 오히려 제가 와이프에게 힘이되고 옆에서 돌봐줘야하는데 와이프가 오히려 힘들더라도 잘 참자 우리끼리 꼭 힘 합쳐서 우리아기 잘 키워보자 이런말들 해줍니다 이런 여자를 만나 이렇게 살 수 있다는게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이렇게 힘이 쭉 빠져버리는 제가 한심하다고 느껴지고 자괴감이듭니다 이렇게 여기 글을 썼지만 집에가선 와이프앞에서라도 웃기만 하고 힘들지않은척이라도 해야겠지요 그냥 마음속에있는 투정들만 부린것 같네요 이런곳에 필요하지않은 글이었지만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루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