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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있었던썰.txt
게시물ID : freeboard_9078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메라는장농
추천 : 0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10 2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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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야근을 하고난뒤 투벅투벅 지하철로 걸어갔다. 

한손엔 신상렌즈를 한손엔 지인에게 받은 알콜 선물세트를 들고 아늑한 집을 생각하며 걸었다. 

가뿐히 카드를 찍고 난뒤 내가 타야하는 곳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양손을 흔들며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서 어떤 x이 나의 손을 치고 갔다. 

그x은 미안하단 말도 없이 뛰어갔고 난 그여파로

내신상 50mm1.2를 바닥에 추락시키는 사고를 내고말았다. 

침착해야했다. 호들갑 떨지않고 조심히 들어올린뒤 가장빠른 환승게이트로 향했다. 

지하철은 2분뒤 도착 조심히 꺼내어보니 육안으로는 문제없어 보였다. 

이윽고 지하철이 도착하였고 난 지하철 입구에서 가장가까운곳에 알콜선물세트를 구석탱이에 쳐박고 눈팅 오유를 즐기며 집으로 향하였다. 

한정거장이 지나니 사람이 조금 탔고

어떤 사람이 내뒤에 밀착하였다. 

괜찮다. 퇴근시간이지 않은가. 자비로운 마음으로 콩나물시루를 즐겼다. 

그런데 지하철 거울에 비친 모습이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나의 주변을 제외하고는 한적한 모습이었다. 

그때,

한사람의 손으로 느껴지는 어떠한 감촉이 내 엉덩이부위를 더듬는 듯한 느낌이 났다. 

괜찮다. 퇴근시간이지 않는가. 

하지만 이상하다. 갈수록 강도가 더 강해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곁눈질을 통해 옆사람을 확인했을때

이건?!

남자이지 않는가. 그렇다. 나도 남자다. 

이런 x같은 옆으로 스리슬쩍 피하였다. 

똥은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이었다. 

왠걸? 이녀석은 나의 엉덩이를 더욱더 찰지게 스다듬는 느낌을 내었다. 

화가났다. 아니 불쾌하였다. 

다시한번 옆을 보았고 그놈과 눈이 마주쳤다. 

그놈은 나와 눈이 마주친뒤 바로 피하였다. 

그렇다. 내가 기싸움에서 이긴듯 하였다. 

사실 난 몇일간의 야근으로 인하여 면도를 하지 못한 상태였고. 내 얼굴은 산적과 같은 행태를 하고있었다. 

그 한방으로 난 내가 승리할거라 생각했다. 퇴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녀석은 흔들리는 지하철속에서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태를 멈추지 않았다. 

마침 내 반대편 손이 비어있었다. 

오른쪽으로 몸을돌리며 내 엉덩이를 향해 있는 그놈의 손을 붙잡는 순간!!











내손에 잡힌건 그놈의 손이 아닌...

애코백이었다. 

가방은 나의 엉덩이와 상당히 가까운 자리에 위치해 있었으며 난 순간 멈춰버렸다. 

지하철은 적막이 흘렀고 마침 환승하는곳에 도착한 지하철은 문이 열리기 직전이었다. 

난 나쁜사람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를 반복하며 급히 지하철을 빠져나갔고 집에도착하여 이글을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오류를 범하였다. 

지하철엔 내 지인이 남겨준 알콜 선물세트가 아직도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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