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모델을 할 수 있는 몸매가 되어야 한다!
나도... 대학 시절 멋진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학생이였죠.
졸업 즈음에 국내 유명 브랜드의 디자이너 모집 공고를 보고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냈어요.
자기 소개서에 이 회사를 지원하게 된 이유를 다른 회사와는 달리
디자이너에게 피팅모델 업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까지 적었습니다.
(디자이너 모집 공고에 피팅모델을 한다는 내용이 없었거든요.)
디자이너의 역량과 자격에 피팅모델을 할 수 있는 몸매가 포함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까요.
개념 있는 회사가 한군데는 있구나~~ 하는 마음에 기대하며 지원했었더랬죠.
서류 전형 합격.
정말 기쁜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어요.
하지만 면접을 보는 중에 면접관이 그러더군요.
"어쩌나~ 우리 회사도 인턴 디자이너가 피팅모델을 해야 하는데!"
그럼 서류에서 떨어뜨리지 왜 면접을 오라 한건지....
우리 나라에서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면
몸매도 예뻐야 한답니다.
우리 나라는 그런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