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세월호 사건으로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누군가를 믿고 싶어도 한 없는 불신으로만 가득차서 더이상 누굴 믿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믿었던 선장은 도망가고.
믿었던 언론은 시청률을 위해서 오보와 상처주기를 서슴치 않고.
믿었던 경찰들도, 믿었던 사람들도, 믿었던 모든 것들이 깨져나가는걸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결국 사람들은 누가 무슨 일을 당해도 자기를 위해 그 무슨 일도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는 걸까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겉으로만 걱정하는 척 하고 떨어지는 콩코물을 주어 먹기 위해 급급해 보이는 믿었던 것들이 망가지고 부서지니
이제 무서워요.
무서워서 어떻할지 모르겠어요.
멀리 떨어져 있는 저또한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직접 상황을 겪은 아이들은 어떨까요..
사회라는게 너무 무섭고 소름끼쳐요.
그리고 직접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저도 너무 싫어요.
이제 모든게 믿을 수 없어서.
나 조차 믿기도 힘들어서 울고 싶어요.
어떤게 정답 일지. 어떤게 틀린건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너무 무섭고 소름끼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