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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4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브리★
추천 : 32
조회수 : 3754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11/05 23:54:23
저는 조금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거기의 엘리베이터에 신기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새벽 한 6시쯤에 등교를 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특정한 층에서 갑자기 멈춰서 열리기도 하고
가끔씩 한층에서 오래 (한 10분정도?) 머무르고 내려가서
혹시 엘리베이터가 고장난게 아닌가 싶어
검사를 받아보면 그것도 아니라고 하고...
뭐 여튼 그런 저말고도 다른 주민둘에게도 민폐를 끼치는 엘베입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이 며칠전에 있었습니다.
9시 반쯤 담배가 다떨어져 근처 편의점에가 담배를 사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데
(참고로 저희집은 7층입니다.) 1층에서 부터 아줌마 두분같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냥 대충 자식 과외이야기. 사는게 힘들다는 이야기. 물가가 너무 올라 걱정된다는 이야기 등등
흔히 아줌마들 끼리 할 법한 내용이었고
저는 대수롭지 않게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습니다.
엘리베이터 문 바깥으로 들리는 그 목소리는 계속 커져갔고
제가 있는 층에 멈춰서 열렸습니다.
노래를 듣고 있던 제가 들어가려고 고개를 드는 순간
...엘리베이터의 내부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네 사실 여기서 끝나면 뻔한 괴담 이야기겠습니다만.
뭐지? 라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저의 뒷덜미가
말그대로 싸악 ㅡ 소름이 돋았고
제가 있던 곳부터 위층의 상향등이
차례대로 켜졌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위층으로 걸어 올라가는 것 처럼요...
담배는 고사하고 집으로 미친듯이 되돌아가
침대위 이불 뒤집어 쓰고 주기도문을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밖에도 저희 아파트랑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반응이 좋다면 더 올려 볼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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