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를 피하려니 주로 놀란 감독... 아니 형제에 관한 찬사가 될 수 밖에 없겠네요.
영화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우주를 그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인간에 관해 그리고 있었다 고 말하고 싶네요.
놀란 감독은 비현실적인 소재를 현실적으로 연출하는데 도가 튼 사람 같습니다.
놀란 감독의 작품을 볼 때마다 더 이상 이 영화를 뛰어넘는 영화는 못만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얼마나 짧고 어리석었는지 인터스텔라를 보고 또 한 번 깨달았네요.
지적유희를 충족시켜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짙은 감동까지 받았네요.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수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올해가 아니라 2000년대 최고의 SF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론 감독님 죄송...)
또한, 늘 각본을 쓰는 동생 조나단 놀란 역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의 후광을 등에 업고 각본을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치기 어린 질투심도 느꼈었는데
어느샌가 놀란이라는 이름을 떼고 봐도 세계적인 각본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이지 이런 소재를 이렇게 감동적으로 풀어낼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들이 아니면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런지...
169분이 지나고도 멍하니 스크린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스탕달신드롬이 바로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