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해서,
고양이를 반려하기 한참 전부터 모 애묘 커뮤니티에서
고양이 사진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고양이 키우는 이야기를 하앜거리며 읽는 것이 취미였어요.. -_-ㅎㅎㅎ
마침내 3년전부터 고양이 한녀석을
9년 묵은 강아지랑 함께 잘 반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와 개를 기른다고하면
어떤 이들은 묘하게도 항상 비슷한 뉘앙스로 묻더군요.
"결혼하면 or 아기 낳으면 계속 기를거야?"
예전에 알바하면서 만난 아주머니는 제게 다짐까지 받으려고 하시더라구요;
너 짐승 계속 키우지 말라며.. 결혼하고 애 낳으면 그런 동물은 기르는게 아니라구요.
차마 어른께 뭐라 대꾸하기가 그래서
잠자코 있었더니 저더러 나랑 약속하자면서..
다짐을 끝끝내 받으시려고 하셨어요.
(대체 왜?-_-)
사실은 우리집 어른들은 전혀 문제가 없으시거든요.
지금 있는 아이들도 다 유기묘, 유기견이었고
길고양이들 밥도 항상 챙겨주시고요.
지난번에는 사촌언니가 결혼 날짜를 잡았어요.
그런데 그집 어른들께서 우리집에 연락을 하셨더라구요, 언니가 기르는 고양이 좀 키울 수 없겠냐구요.
결혼하고 아기도 생기는데 같이 있을 수 없다면서요. 정작 그 언니는 고양이 보낼 생각이 없는거 같았는데.. ㅜㅜ
그런데 이런 일들이 저 개인적인 체험이 아닌듯 합니다.
가입한 애묘커뮤니티에도 가끔 화제글로 올라와요.
결혼하는데 시댁이, 남편이 반려하던 아이를 포기하길 바란다는 글요.
저는 어쨌든 당사자는 아니기때문에
뭐라 할 수 있는 자격이 없지만
가족들 사이에 낀 고양이들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어쩔 수 없이 보내는 반려인의 마음은 또 얼마나 슬플까 싶기도 합니다.
책공장에서 나오는 책을 참 좋아하는데
지난번에는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책도 내셨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오해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결국 반려인들이 공부 많이 해서, 지속적이면서도 부드럽게ㅜㅜ 설득해 나가는 수밖에 없을듯 합니다.
모쪼록 다들 행복하고 즐겁게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보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