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생각으로 연말부터 면허 취득 준비를 해서 지난주에 대형면허를, 그리고 내년 초부터 트레일러 및 관련 중장비를 위한 자격증을 올해 상반기 내에 최대한 준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잖은 분들이 왜 하필이면 그쪽을 알아보느냐부터 제 개인적인 상황을 아시는 분들은 또 관련해서 여러 걱정스러운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또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에 대해 도움 주실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어서 추진하려 맘을 먹었습니다. 이에 관련된 건 차후 기회가 닿이면 또 올려보죠. :)

일단 지금은 대형면허만 취득했는데, 확실히 여태까지 타왔던 일반적인 보통면허 대상 차들과는 감이 다르네요.

조향을 위한 앞바퀴 자체가 뭐 운전석 한참 뒤에 있는 느낌이라 기능 주행을 위한 코스 감이 아예 다릅니다. 뭐 이거야 차량 특성 문제라 차후 기회가 닿여서 많이 타게 된다면 익숙함을 문제일텐데, 차량 길이는 확실히 중요합니다. 움직일때 안쪽은 무조건 먹는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여태까지 타왔던 SUV와도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후방은 완벽한 사각지대입니다.

갠적으로 1종보통과 2종소형으로 작은 자동차/오토바이만 타왔는데, 대형 차량의 특성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형면허 취득은 좋은 경험이라 생각될 정도입니다. 뭐 이부분은 차후 경험이 쌓이면 할 말이 더 늘어날겁니다.. ㅎㅎ


교육 과정에서 3시간의 학과 교육도 받았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가 중요한가 싶어서 가자마자 주무시려고 자세를 취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유용한 지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혹시 대형면허 기회가 닿인다면 들어볼만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대형면허는 생각보다 상당히 빡빡한 기준을 요구받는다는겁니다. 뇌세포가 죽어가서(...) 지금은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보통면허 운전시 별로 크게 신경 안썼던 벌점 관리가 대형면허 차량에선 정말 중요하다고 하네요. 보통 면허쪽에선 음주운전 정도 되어야 나오는 면허취소가 대형면허쪽에선 자잘한 벌점 누적으로도 쉽게 가능하고 이때문에 면허시험 응시자 중 생각보다 많은 경우가 그런 경우라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음주운전은 없다고도 하더군요. 대부분이 생업이랑 연결되어 있는데, 업계 특성상 다른건 몰라도 음주 적발은 바로 업계 퇴출이라고 합니다. 흔하다고 생각하는 시내버스 운전만 해도 이걸 타려면 일단 보통면허 취득후 1년 후 대형면허를 따야 하고, 대형면허를 딴다고 끝이 아니라 1년 이상의 마을버스같은 소형버스 경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결코 짧은 과정이 아닌데 미치지 않는 이상 이런 경력을 한큐에 날려먹는 음주운전을 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군요.

뭐 아직 그쪽 업계에 들어가보지도 않고 강사 말만 듣고 하는 말이니 진짜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렇다 하니 그런가보죠.. ㅎㅎ


갠적으로 하는 김에 같이 해본다고 트레일러도 같이 준비중입니다. 아직 교육은 안받았고 준비과정만 끝낸 상태인데, 트레일러는 다른 면허보다 일단 신체검사가 쫌 더 있습니다. 다른 면허들은 시력/청력 검사만 하는데, 트레일러는 여기에서 손가락 운동과 다리 운동쪽을 더 확인하네요. 뭐 20대라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30대 중반 넘어가서 몸 신경 안쓴 분이라면 처음에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몸이라는게 안쓰던 부분 갑자기 움직이려 하면 잘 안될 수 있거든요.. ㅜㅜ

그나저나 예전에 2종소형 딸때도 그 과정에서 이전에 쳐다보지도 않았던 혼다니 야마하니 BMW니 할리데이비슨이니.. 뭐 이런게 자꾸 눈에 들어오던만, 대형이랑 트레일러 딴다고 하니 벤츠니 볼보니 스카니아니.. 이런게 자꾸 들어오는군요. ㅋㅋ 어떤건 보니 차 안에 침대랑 냉장고, 전자레인지 및 TV까지 다 있던데 이거 왠지 집에서 쫒겨나도 문제가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