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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힘좀 주세요...너무 힘듭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90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roms
추천 : 158
조회수 : 2658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4/20 16:05: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4/16 20:43:53
안녕하세요. 전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랍니다.

글이 길다고 그냥 넘기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할게요..

너무 힘들어서...이렇게 오유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지신 빚들때문에 지금 너무 힘들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카드 빚을 지셔서 카드회사에서 매일 전화도 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전화를 받으실때마다 속상해 하시고 힘들어하십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께서 실직이 되셔서 5개월 동안 집에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어머니께서는 회사에 남편이 실직이 됐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셨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지하에 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가자고 할 때마다 창피해서 

핑계를 둘러대고는 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려고 할때면

지나가는 사람들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고 창피해서

다른 곳으로 갔다가 사람들이 없을 때

지하로 내려가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아버지께서 택시 운전 기사를 하고 계십니다.

하루에 2~3만원 까지 버시는 아버지이십니다.

다섯 식구에게는 넉넉하지 못한 생활비가 힘들 뿐입니다.

저의 나이에는 하고 싶은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정말 돈만 있다면, 사고 싶은 것을 모두 다 사고 싶습니다.

저만 힘들지만은 않겠죠.

사람이란게 사고 싶은 것을 모두 다 사고 살 수 있지는 못하니까요....

그래도 너무나도 힘들기만 합니다...

집에 와서 혼자 쉴 수 있는 공간도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하루종일 힘들게 택기운전을 하시고 집에 오시면

정말 편히 쉴 수 있는 자리도 없이

그냥 거실에서 불편하게 눈을 붙이십니다.

누나들도 그렇습니다.

정말 칙칙한 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정말 춥습니다.

이불을 두 겹 씩 덮고 자야 할정도로 춥습니다.

지금은 도시가스도 돈을 내지 못해서

공금이 중단 된 상태이고,

물도 부탄가스로 끓여서 쓰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고 괴롭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옷 잘 입고

mp3,휴대폰 가지고 다니는 것 보면

정말 부럽기만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힘들게 고생해야 나중에 성공한다고,

부러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어떻게 부러워 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요....

너무 힘듭니다..

저보다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도 분명히 계시겠지만,

전 그냥 너무나도 힘들기만 합니다...

저에게 힘좀 주세요... 너무 힘이 들고...

갈수록 지쳐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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