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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군국주의화가 심해졌다곤 봅니다. 엠씨몽 사태에 대해서.
게시물ID : phil_10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라빠돌이
추천 : 1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07 00:41:52
유승준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문제가 있죠.

내 조카에게 말했지만 군대 가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뭔가 자원입대를 대단히 찬양받아 마땅한걸로 그리는것은 굉장히 군국주의적 시각입니다.
그렇게 해서 1차대전때 15살짜리 청소년도 폭탄에 갈려 나갔죠.

전쟁은 잔인한겁니다.
낭만같은거 없어요.

그래서 내가 조카에게 맨날 한 말은 그겁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다가 신검나오면 신검 받고 그거 받고 가만히 있다가 훈련소 오라면 훈련소 가고 그런뒤에 전역하면 예비군 받아라.
끝.

자원입대를 막 추켜세우는 사람들보면 난 이런 생각밖에 안합니다.
"아직 군대를 안갔구나"
왜 저러냐면 자기가 가야는데 피할수가 없으니 저렇게라도 스스로 위안받으려는거에요.


나도 군대갈때 생각해보면 군대 생각하기 싫어했습니다. 생각이 많은데 군대는 생각하기 싫어했어요.
누가 좋아합니까. 가면 죽을수도 있는곳을요.
최고의 도덕률은 그냥 가만히 있는겁니다.
가만히 있다가 국가에서 끌고갈때 소 끌려가듯이 끌려가는것. 그게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도덕률이에요.
자원입대자들은 대다수 가문의 명예라던가. 혹은 군문에 뛰어들어 생계를 이어가던가.
그도 아니면 친구들이 가니까. 나도 같이 복학기간 맞추려고 자원입대하던가 입니다.

즉 자원입대는 "이유"가 반드시 있어요.
이유가 없으면 자원입대 그건 개소립니다. 완전 개소리에요.

근데 지금은 아주 무서운게 이유가 없을때도 자원입대를 하는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겁니다.
아니 도살장 끌려가는 소가 도살장을 당연하게 여깁니까?
무서운 군국주의에요.

군국주의를 위험하다고 여기는건 딱 하나의 이유밖에 없습니다.
마키아벨리가 오백년전에 말했지만 전쟁은 정치의 수단에 불과해요.
즉 군대는 사회에 수단에 불과합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쓰는 컴퓨터나 팬과 같은거에요.
어떤 생각도 가질 수 없는게 아니라 아예 생각조차 존재할 수 없는 존재란거죠. 없어요. 군이란 조직엔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탄생 자체가 그 조직이 목적이 아닌 수단에 불과했기 때문이에요.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수단.
근데 군국주의는 이 거대한 수단을 "목적"으로 생각하고 거기에 "이유"를 붙입니다.
이게 무서운거에요.
군대엔 이유가 없어요.
군대란 사회의 수단입니다. 전쟁은 정치의 하나의 옵션에 불과해요.

그런 옵션이 "이유"를 가진다는것.
그러니까. 무슨 윈도우를 시작하려 하는데 윈도우가 나보고 "자 이유를 대라. 이유를 대라"라고 하는거에요.
개소리를 시작하는거죠.
이때부터 사회가 망조가 듭니다.
이유가 태생적으로 있을 수 없는것. 다른 이유의 수단으로 탄생된 군대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엄청나게 무서운 일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더 재미있는거에요.
뭐냐면 이유가 없어서 군국주의화 됬을때 "이유"라는것들이 "감정에 호소"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 뜯어보면 다 감정의 호소에 불과해요.
"그래서 이유가 뭔데"라고 물으면 군국주의는 "니 여동생과 딸. 마누라가 강간당해서 죽으니까!"이래요.
"뭐?"

이게 뭔 소립니까.
이유를 대라고 하니 근원적 이유를 못대요.
군국주의화에 문제는 가장 무서운 사회형태라는 겁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을 목적으로 착각하는것.
거기에 더해 이유가 없는것에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것.
맛탱이가 가기 시작하는거죠. 지금 현 한국사회가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로마가 결국 망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 군국주의적 패권주위로 강력한 영토팽창을 하다가 스코틀렌드. 게르마니아. 사산조 페르시아를 만나
더 이상 확장이 일어날 수 없어 영토팽창이 불가능해진것이 로마붕괴 근원적인 이유인걸 명심해야되요.
군국주의사회가 일순간 잘돌아가는것처럼 보이는건 외부에서 뭔가 약탈할게 있을때입니다.
약탈할게 없어지고 외형적 팽창이 불가능해지면 군국주의 사회는 붕괴에 이르기 시작합니다.
괜히 군국주의 사회를 추구하지 않는게 아니죠.

한 마디로 말하면 국가 구성원들의 관념이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한게 군국주의적 사회입니다.
경제성장이 아닌 정치보다 더 근원적인 각 개인의 국가에 대한 관념이 군국주의는 약탈이 없으면 성장을 못합니다.
문화주의나 이런건 냅둬도 스스로 성장하는데 반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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