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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연작 소설 지원자는 없지만 스타트 하겠습니다.
게시물ID : readers_90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르헤스
추천 : 9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0/03 23:52:35
아직 지원자가 없지만 지금 안하면 안될 것 같아서 스타트 하겠습니다. 제목은 넬 노래 제목에서 따왔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여러분들과 같이 쓰기에 조금 부끄러움이 덜 할 것 같네요. 이 글이 올라 온 시접부터 연작 소설은 시작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제목 : 그리고 남겨진 것들
 
  그들에게는 양심이라는 단어는 이미 사라진 것 같았다. 내가 살아남은 이유도 그들의 양심의 가책을 해소를 위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창조 과정을 기억할 일반인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천천히 버튼을 눌렀다. 커다란 화면은 빨간색으로 하나씩 변해갔다. 위험이라는 단어가 하얀색으로 짙게 화면을 채웠다. 사이렌 소리가 시끄러웠다. 그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봐, 핵을 제어하는 곳은 이 곳뿐이겠지?”
 그는 내 정수리에 총을 지그시 누르며 물었다. 나는 고개를 조금 들어 그의 눈을 쳐다봤다. 그는 즐거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봤다. 무엇이 즐거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총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의자에 앉았다. 나는 아직도 피가 흐르는 팔을 잡았다. 너무나 많은 피를 쏟아서인지 정신이 몽롱했다.
  “왜 그래? 왜 힘들어해? 이렇게 대단한 순간에 죽어버리면 안되잖아”
 그는 고개를 돌리고 나를 보며 말했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그를 올려다봤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었다. 컴퓨터에서 붉은 색 화면이 사라져갔다. 미사일의 행방이 화면에 띄어졌다. 그는 컴퓨터 화면에 가까이 다가서더니 미사일을 보며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
  “이제, 창조가 시작된다.”
 미사일은 롤러코스터처럼 상공을 올라가더니 그대로 지상으로 떨어졌다. 화면은 미사일을 따라가는 듯했다. 미사일은 점점 지상에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도시의 건물이 보였다. 그리고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빛이 화면에 잠깐 나타났다. 다들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화면을 살피자 지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회색으로 화면이 바뀌어있었다. 그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사라진 화면에 멍하니 서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총을 들고 있던 한 남자가 바닥에 총을 던졌다.
  “창조자님 만세!”
 그의 한마디에 주변에 남자들은 전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외쳤다. 그러자 화면에 시선을 두던 남자는 뒤를 돌아봤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그는 낮게 깔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그들이 만세를 외쳤다. 남자는 화면을 보며 웃기 시작했다. 입을 손으로 가리고 웃음을 감추려는 것 같았다. 나는 무릎으로 조금씩 움직였다. 아까 버렸던 총에 손을 뻗었다. 조금만 더 하면 잡혀질 것 같은데. 나는 무릎을 움직여 총이 떨어진 쪽으로 걸었다. 총의 손잡이가 손가락에 닿았다.  
  나는 손가락으로 총을 내 쪽에 끌어 당겼다. 결국 손바닥까지 온 총을 집었다. 들어서 웃느라고 몸이 흔들리는 남자에게 조준했다. 뒤에 있던 그들은 놀라서 나를 막으려 뛰었다.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 했다. 나는 바로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한손으로 총을 잡고 있어서 흔들렸지만 거리가 가까워서 맞출 수 잇을 것 같았다.
그는 웃고 있었다. 나는 그를 쏘기 전 그가 나를 돌아봤을 때의 표정이었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방아쇠를 무작정 당겼다. 그는 맞았는지 한쪽 눈을 손으로 부여잡았다. 나는 바로 몇 발 더 방아쇠를 당겼다. 그에게 맞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만세를 외치던 남자들이 내 머리를 가격했다. 나는 그대로 쓰러졌다. 아니 쓰러진 것도 사실 기억이 가물거렸다.
 
  내가 깨어났을 때는 머리와 팔에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대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좁은 방에 혼자 덩그러니 있었다. 일어나자마자 벽을 살폈다. 문은 아예 만들지 않은 방처럼 벽이 미끄러웠다. 이제 끝인 건가? 나는 그런 생각이 들자 다리에 힘이 풀렸다. 무릎이 먼저 바닥에 닿더니 그대로 멍하게 천장을 보고만 있었다.
나는 피가 굳어서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손가락을 깨물었다. 피가 바닥에 흘러 내렸다. 남은 벽면에 내가 그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그가 이것을 보고도 징지 않은 것이 신기했다. 매일 그가 들어오는 것을 느낌으로는 알았다. 하지만 그는 내가 쓰고 있는 것을 지우지 않았다. 어째든, 지금은 다행이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겨우 지하에 숨겨진 그 곳을 찾았다. 막힌 길처럼 보이는 벽을 부수고 들어갔다. 부셔진 벽을 빼고 적혀진 내용이었다. 그들은 가운데에 쓰러진 남자를 살폈다. 수분이 다 빠져서 바짝 말라있었다. 그의 손가락에는 피와 딱지가 붙어 있었고, 주변 바닥도 피로 얼룩져 있었다. 그들은 말라버린 시체를 먼저 밖으로 빼냈다. 그리고 손전등으로 벽을 보며 알아볼 수 있는 글씨를 적어나갔다.
 
- 그는 자신을 창조자라 불렀다
- 쿠데타가 일어났고, 왕권은 종교에 무릎을 꿇었다. 창조자의 짓이다.
- 세상은 미쳐갔다. 그래서 전쟁은 반발했다.
-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이 창조라 명명했다. 그는 미쳤다.
- 창조자는 다음 세대가 진정한 유토피아의 권리가 있다고 중얼거렸다.
- 냉동인간 기술을 신문에서 봤다.
- 아직 한발의 핵이 남아있을 것이다
- 세계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진짜 창조 되었나?
- 이제 더 이상 쓸 벽이 없어진다. 아직도 할 말이 남아 있다.
- 창조자는 마지막 핵을 쓸 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은 죽은 그의 예언을 너무 늦게 찾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창조자 기억하는 이들은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그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긴장감이 주변을 감도는 듯 했다. 그들 중 리더인 여자가 벌떡 일어섰다.
  “이제는 확실해 졌으니까. 출발하자”
 여자는 큰 소리와 함께 뛰어갔다. 그들도 그 여자를 따라 뒤따라갔다.
 
  2058년 12월 창조자의 선언이 있던 다음날 그들의 작전도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2059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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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시작되는 연작소설의 스타트 배경입니다. 여기 나오는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쓸 수 있습니다. 창조자를 빼고, 여기 나온 리더나 죽은 남자의 과거등은 떡밥으로 에피소드화 시켜주세요. 이런 배경이 있다고 해서, 혁명군 같은 이야기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자들의 생활이나
전쟁 이후 갱단이나 일반 소시민들의 이야기도 가능합니다. 여러가지 상상력으로 이 배경에 활력을 불어 놓는 연작 소설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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