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에피소드는 좀 길어질거 같습니다.
지루함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 단편 형식으로 글을 썼었는데.
앞으로 나오게될 인물이라,
인물 상황 설정이 길어져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잔인한 묘사가 있습니다.
허름한 담장 밑.
해바라기 라도 하는양 꾀죄죄한 옷 차림의 소년과 소녀가 웅크리고 앉아있다.
바짝 야윈데다가 얼굴은 때 꼬장물로 나이를 어림잡기 힘드나 몸집으로 보아 열 한두살
정도로 보였다. 소녀는 무엇에 심통이 난듯 잔뜩 뾰루퉁 해져 있었고.
사내아이는 달래려 는데 그것이 잘 안되는 듯 미간에 잔뜩 주름을 잡고 손을 꼬물 거리고 있다.
수혁 : 다혜야 ... 오빠가 정말 꼭 찾아올거야. 자 손가락 걸어.
약속 할께..... 너 좋아하는 맛있는 거 꼭 사가지고 올꺼야. 응 ?
다혜 : 나 맛있는 것도 싫은데... 그냥 오빠 하고 있을래 오빠 없으면 태식이가
또 때린단 마랴 힝 .
수혁 : 아냐 안때려 너 또 괴롭히면 오빠가 혼내준다고 했어
다혜 : 오빠 그럼 언제쯤 올껀데?
다혜는 그렁 그렁 한 눈물을 더러운 옷 소매로 닦으며 체념 한듯 물었다.
소년은 얼른 대답할 말을 찾느라. 눈을 굴렸지만. 딱히 좋은 대답이 생각나지 않아
어물 거리는데. 고아원 원장이 한참을 찾았노라 짜증을 내며 소년의 등짝을 후려쳤다.
원장은 급한듯 소년의 손을 잡아끌며 원장실로 향했다.
원장실에는 키가 큰 호리 호리 한 사내가 팔짱을 낀체 서성 거리고 있다가 소년과 원장이
들어서자 고개를 돌려 그 들을 바라봤다.
남자의 얼굴은 길게 칼자욱이 있었으며 눈은 마치 찌르는 것과 같은 날카로움 이 있어
소년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주눅이 들어 고개를 푹 숙여 버렸다.
그 남자는 며칠전 한번 왔다 간 인물이었다.
그때 소년 또래의 남자 아이들을 죽 세워 놓고 몸 이곳 저곳을 만져보고 몆 가지를 질문 한뒤
원장과 뭔가 속삭이고는 돌아간 사람이었다.
원장실 안에는 소년을 제외한 그때 같이 있었던 아이들중 중식 과 동주 두명이 더 있었다.
원장이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그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원장 : 말씀 하신 아이들 입니다요 헤헷. 더 필요 하시면 더 데려 가셔도 되는데....!
사내 : 이 아이들 외에는 필요 없소. 쓸모가 없으니까..
사내는 검은 가방을 원장에게 건네려다가. 수혁의 손을 꼭 쥔체 수혁의 뒤에숨어 고개를 빠꼼히
내밀고 있는 다혜를 발견 하고는 원장에게 불쾌한 소리를 냈다.
사내 : 저 얘는 누구요 ? 동생인가 ? 가족이 있으면 안된다고 했을텐데... !
원장 : 아이구 이 화상이! 아닙니다요 가족 없어요. 요것들은 같은날 고아원에 와서
그냥 친해진 것들 입니다요. 그냥 무시 하셔도 되는것들이예요 헤헷.
원장은 사내의 마음이 변할세라 검은 가방을 덥썩 낚아채서는 내용물을 확인했다.
사내는 그런 원장의 행동을 더러운 것 이라도 보는듯 인상을 쓰며 보고있다가,
퉁명 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사내 : 일일히 세보지 않아도 액수는 맞을거요.
원장 : 아무렴요 헤헤.. 그냥 한번 들여다 본것 뿐인데요 헤헤.
그런데.. 정말 더 필요 하진 않으신가요? 저 밥 버러지들 싼 값에 더 데려가실수 있는데.
사냐 : 더 이상은 필요없소. 나중에 필요해지면 다시 연락해 보겠지만.
저 번에 봤던 아이들은 안돼겠소. 골격이 마땅치 않아.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도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건 알고 있겠지 ??
갑자기 서늘해진 사내의 말투에 원장은 일순 긴장 하는거 같았다.
원장 : 무....물론이지요 ㅎㅎ 제가... 목숨이 여러개가 있는것도 아니고..
무덤 까지 가져 갈테니 걱정 마십쇼 헤헤..
사내 : 이 세 아이들의 신상 명세는 모두 소각하고. 원장도 이 아이들은 머리속에서 잊는게
신상에 좋을거요. 그럼 난 이만 가겠소.
떨어지지 않으려는 다혜와 수혁의 머리통을 쥐어 박으며 원장은 아이들을 끌고 밖으로
사내를 따라 나갔다. 고아원 밖에는 검은색 승용차가 세워져 있었고 운전사 인듯한 남자가
문을 열고 아이들을 뒷 자석에 태웠다.
다혜는 원장의 매가 무서운지 울음을 참으려고 애쓰며 차에 오르는 수혁을 안타깝게 바라볼 뿐이다.
고급 승용차는 엔진 소리조차 내지않으며 고아원을 뒤로 한체 속력을 높여 달려가고 있었다.
얼마쯤 달렸을까. 얼굴이 까무 잡잡한 소년 동주가 궁굼증을 참지 못하고 사내에게 물었다.
동주 : 저 ... 아저씨 ... 지금 우리들은 어디로 가는 건가요 .. ?
그러자 조수석에 타고있던 사내의 안광이 번뜩이며 칼날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사내 : 너희들 !!! 지금부터 내 말 명심해서 잘 들어라.
앞으로 너희들은 이름도 과거도 없다. 절대 질문도 안된다.
시키는대로 하되, 이유 조차도 궁굼해 하지마라.
죽고 사는건 너희 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알았나 ???
동주 : 그냥 어디가는지.... !!!
동주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사내의 서릿발 같은 눈초리가 날라왔고. 세명은 뱀 앞에
개구리 마냥 몸과 마음이 움츠러 들어 입을 닫고 서로 눈치만 보았다.
한참을 말없이 가려니 소년들은 지루해 졌고 하나둘 잠에 빠져들었다.
누군가 흔들어 깨워 일어나 보니 이미 날은 어둑해 졌고 으리 으리한 저택 앞에 차가 서있었다.
사내 : 지금부터 어떤 분을 만날건데. 절대 말을 해서도 안돼고 고개를 들어서도 안된다.
알아들었나 ?
세 소년은 대답을 하는둥 마는중 사내를 따라가며 저택의 화려함에 이리저리 기웃 거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때 동주가 생각없이 입을 열었다.
동주 : 햐 ~ 여긴 정 말 끝... !!
퍽 !!!!!!
동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물체 때리는 소리와 함께 동주위 몸은 저 만치 나가 떨어졌다.
사내 : 절대 말을해서도 고개를 들어서도 안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죽고싶나?
아직 어린 아이들 에게 너무나 살벌한 소리..... 사내는 아이들이란
생각조차 안하고 있는듯 보였다.
사내의 살벌함에 아이들은 충격을 받은듯 덜덜 떨면서 신음하고 있는 동주를 부축했다.
따라 들어간 내실은 그야말로 휘황 찬란했다.
사내는 어느 방앞에서 공손히 노크를 한뒤 방으로 아이들과 함께 들어갔다.
고개를 들지못해 모습은 보이질 않았으나 약간 나이든 목소리가 사내를 반겼다.
노인 : 오... 이제왔나..
사내 : 네 어르신. 지금 도착 했습니다.
노인 : 그래. 자네가 보기에 이번 아이들은 어쩔것 같나 ?
사내 : 아직 지켜 본것이 없어서 뭐라 말씀 드리긴 아직 시기상조 일것 같습니다 어르신.
노인 : 흠.... 저 번에 왔던 아이들은....?
사내 : 모두 실패 하고 한 아이만 살아 남았습니다.
노인 : 한 아이 ?? 그래 그 아이에게는 희망이 보이나?
사내 : 글쎄요... 약싹빠르고 적응력은 강하기는 한데 제가 볼때에는 근골이 약해서
그렇게 많이 버티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죄송 합니다 어르신.
노인 : 허 ... 그렇군. 할수없지 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바랄수 밖에.
하지만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가 내 숙원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게
사내 : 명심 하겠습니다. 어르신 그럼.. 저희는 나가 보겠습니다
노인 : 그래 고생 했네. 그만 나가보게. 흠,
사내는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는 얼마안가 고깃집에 차를 세우고 많은 양의 고기를 주문했다.
사내 : 앞으로 이런거 구경조차 할수 없을 것이다. 모두 배불리 먹도록.
너희들에겐 마지막 만찬이 될지도 모르니...
사내가 알수 없는 말을 했지만 아이들은 더 이상 그런 소리 따위는 들리지않았다.
앞에 구워진 고기를 채 익기도 전에 집어 먹느라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사내의 눈에 다른 사람은 알아차릴수 없을 정도의 짧은 순간.
연민이 스쳐 갔다.
모두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게걸 스럽게 먹고 난후 다시 차에 올라 달리기 시작했다.
배도 부른데다가 밤도 늦어 아이들은 하나둘씩 잠에 떨어졌다.
이윽고 어딘지도 모를곳에 차가 멈췄다. 온통 산으로 뒤 덮여 어디가 어딘지 몰랐다.
사내는 아이들을 세워놓고 비장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사내 : 자 여기가 너희들의 목적지 이다.
이제부터 너희 에게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어떻하든 살아 남아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자신이 살고 싶으면 상대방을 죽여서라도.
살아 남아라. 여기서 너희 들이 해야할 유일한 일이다.
말을 마친 사내는 소년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소년들은 잠이 덜 깼는지 고개를 숙인체 듣는둥 마는둥 고개를 주억 거렸다.
사내는 소년들에게 눈을 돌려 옆에 서있는 사내들을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사내들은 우악 스럽게 소년들의 팔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갔다.
끌려 간곳은 마치 우물 같은 곳이였는데. 수미터 깊이로 안은 보이지 않았다.
사내들은 아이들을 한명씩 그속에 집어 던졌고 비명과 울음소리 를 뒤로한체 사내들은
입구를 막아버렸다.
우물 안으로 떨어진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우는 소리를 냈다.
그중에 중식이의 숨소리가 이상했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울고 있었다.
앞은 칠흑같은 어둠에 자신의 코끝조차 보이질 않았다.
수혁 : 괜찮니? 많이 아파 ?
중식 : 헉.. 끄 ~응 내 다리. 엉~ 엉~'' 내 다리..
수혁 : 다리? 다리 다쳤니?
수혁은 더듬 거리며 중식을 찾았다. 중식을 찾아 다리를 더듬어 보니 뭔가 나뭇가지 같은것이 잡혔다
끝은 매우 날카로 웠다. 끈적이며 질척이는게 피가 나오는거 같았다.
수혁 : 중식아 아무래도 아저씨들 불러야겠다. 나뭇가지가 네 다리를 찔렀나봐.
그때 어둠속에서 비릿한 목소리가 들렸다. 말 그대로 냄새 나지않는 비릿한 목소리...
현수 : 웃기고들 있네. 아무리 소리쳐봐라 누가 오나.
누가 죽어도 저 놈들은 신경 안써 ! 그리고 나뭇가지 같은건 여기 없어.
다리뼈가 부러져서 뼈가 삐져 나온 거겠지.
수혁 : 뭐 ??? 근데 넌 누구니?
현수 : 누군지는 알아서 뭐해 ? 곧 죽어 나자빠질 것들이 !
수혁은 현수가 잘라 말하자 죽음 어쩌구에 대답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위를 향해 소리를 질러 대기 시작했다. 겁에 질려 있던 동수도 합세해서 소리를 질렀으나.
아무도 와주지 않았다. 그때부터 심각하다 해야하나? 어린 아이들이 겪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 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오질 않자. 슬슬 현실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소리 지르다 지친 수혁은 그때서야 주위에 관심을 돌렸다.
벽에 손을 대고 돌아보자 우물안이 맞는거 같았다. 밤이라 그런지 빛은 어디에서도 들어오지 않았고
천정엔 조그마한 네모난 구멍에서 별이 보이고 있었다.
우물안은 뭐라 형용할수 없는 심한 악취로 숨을 쉴수조차 없었다.
중식의 신음소리가 계속 되고 있었지만. 어두운데다가 밝은 날이라고해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거 같아
수혁은 중식의 옆에 기대 앉았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수혁은 소스라 치게 놀랐다. 날은 밝았으나 어두 침침한 곳에서
유일하게 두눈만이 반짝이며 현수가 수혁을 빤히 보고있었다.
이상하리만치 반짝이는 두눈이 수혁을 소름돋게했다. 괜시리 겁이 났다.
수혁은 애써 현수를 무시한체. 중식을 바라보았다. 다리는 이미 엄청 부어 올랐고
부러진 정강이 뼈가 하얗게 솟아있었다. 중식은 간헐적으로 끙끙거리며 신음했다.
수혁은 중식에게 기어가 중식의 이마를 만져보자 이마는 불덩어리였다.
수혁 : 야 여기 어른들은 언제와?
현수 : 안와.
시쿤등한 현수의 말에 동수가 재차 물었다.
동수 : 안 오다니? 밥이라도 넣어주러 올거아냐 ?
현수 : 밥 같은 소리하네. 내가 여기온지 보름이 넘었어 그중에 그 사람들 여기온것은 딱 두번이야.
한번은 다른 죽은 아이들 해골만 남은거 가져갈때였구.
또 한번은 어제, 바로 너희들이 온 날이지 .
수혁 : ???? 그럼 넌 뭘 먹고 살았어?
현수 : 큭큭큭.. 있어보면 알겠지 뭘 먹고 살았는지... 큭큭 .
기괴하게 웃으며 두눈에 광체를 내 뿜는 혁수의 모습에 수혁과 동주는 전의를 상실해 버렸다.
그때 현수의 눈이 다시 번뜩였다. 재빠른 손놀림 으로 수혁의 옆에 있는 무언가를 낚아챈
현수는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씹고있었다.
언뜻 현수의 입술 사이로 보이는 곤충의 더듬이.... !! 그것이 뭔지 알고싶지 않았다.
동수는 그걸보고는 웩웩 구역질을 해가며 현수와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다.
어제 내리는 비 덕분에 목을 축인거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 삼일이 흘렀다.
중식의 다리는 이미 까맣게 썩어들어가고 있었고 옆에 있기가 버거울 만큼 악취를 풍겼다.
정신도 오락 가락하는지 자꾸만 헛소리를 해댔다. 동수도 기력이 쇠진해서 늘어져만 있었는데.
유독 현수만은 누눈에 광채를 빛내며 쌩쌩했다.
그날밤.
수혁은 이질적인 소리에 눈이 떠 졌다.
중식의 끙끙 거리는 소리와 간헐 적으로 뭔가를 빨아먹는 소리....
조용한 적막감에 목에 뭔가를 넘기는 꿀꺽 이는 소리 까지 들렸다.
일어나서 무슨 소리 인지 확인 하고 싶었지만. 너무 지친데다가 어두워
아무것도 안보이니 알도리없다고 판단하고 그냥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뜬뒤 중식의 상태를 살피던 수혁의 눈에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다.
중식의 등쪽에 흥건한 핏자욱이 보였다. 몸을 뒤집자. 등 곳곳에 물어 뜯은듯한 상처가 보였다.
어제의 그 소리....... !!! 수혁은 본능적으로 현수를 보았다
현수는 아무렇지 않은듯 관심 없다는 투로 말했다.
현수 : 쥐가 물었나 보네.
수혁 : 쥐 ???
현수 : 여긴 쥐가 많아. 자주 있는건 아니지만 가끔 들어오지.
뭘 먹느냐고 물었지 ? 그놈들도 좋은 식량이야 킥킥킥...
수혁은 그냥 눈을 돌리고 동요 하지 않았다.
현수는 쥐의 행동이라 말하고 있었으나. 그 상처는 쥐의 것이 아니였다.
한 눈에도 알아 볼수있는 사람의 이빨자욱 ....!!!
하지만 아는체 할수 없었고 공포가 밀려왔다. 현수를 똑바로 볼수 없었다.
아무렇지 않은척 해야 했으나 몸은 제어 할수 없을 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동주도 왠만큼 눈치를 챈듯 벌벌 몸을떨며 끅끅끅 소리를 죽여 울음을 참고 있었다.
수혁은 내내 생각에 잠겼다. 어찌해야할지 정말 알수가 없었다.
밤새 뒤척이며 잠을 잘수 없었는데. 또 다시 뭔가 켁켁 거리고 몸 싸움 하는듯한 소리가 났다.
겁에질려 꼼짝할수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수혁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죽어있는 동주와 목에 난 선명한 손자욱....
현수를 바라보았다. 언제나 처럼 키득 거리는 웃음에 번들 거리는 눈빛,
수혁은 한시도 현수의 일거수 일투족에 눈을 떼지 않았다.
저 놈은 수혁도 죽일것이다 ... 그런데 왜지? 왜 우리를 죽이는걸까..?
그날밤 수혁은 잠들지 않을려고 애를 썼다. 아니 잠들수 없었다.
이미 손가락 하나 까딱할수 없을 정도로 기운은 없는 상태였고 반항 할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이대로 죽을수는 없었다. 온 감각을 현수에 주목을 하고 잠든척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부스럭 거리며 현수가 다가왔다.
기다리 다가 는 저놈에게 죽고만다. 수혁은 온 힘을 짜내여 소리가 나는 쪽으로 머리를 들이 받았다.
둔탁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났고 수혁도 충격에 어찔 했지만,
얼굴을 감싸안고 소리를 지르는 현수위에 올라타서 정신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수혁 : 왜 !!! 왜 이러는거야 !!! 왜 내 친구 들을 죽였냐고 !!
현수 : 왜 ?? 내가 살아야 하니까. 너희들이 있으면 곧 굶어 죽고말아.
어쩌다가 떨어지는 쥐 새끼 몆마리는 나도 살기 힘들다고. 난 살아야해 !!
악다구니를 쓰는 현수를 수혁은 머리를 잡아 바닥에 내려 찍기 시작했다.
;; 나도 살아야해. 나도 살아야 해 !!!! ;;
수혁은 주문을 외우듯 현수의 머리를 찧어가며 중얼거렸다.
얼굴에 뜨뜻한 피가 튀었다. 입술을 핥다가 수혁은 현수의 얼굴에 머리를 묻고
뜨거운 피를 핥아대기 시작 했다.... !!!
지구상의 모든 음악 중 하늘 저 멀리까지 울려 퍼지는 음악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의 고동 소리다.
- 헨리 워드 비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