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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에 대한 단상
게시물ID : freeboard_789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늩의유머
추천 : 0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07 11:01:26
얼마전에 과게에 올라온 30억짜리 파텍필립 수제품 시계를 보고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84756
또 시계는 남자의 사치라는 돌아다니는 말도 보고
(예를 들어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151049 차는 연봉만큼, 시계는 월급만큼...)
평소에 하던 생각을 잠깐 정리해서 써 보려고 합니다.

물건의 가치를 숫자로 보면 와닿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숫자로 된 가격만 보고 물건을 살지 말지를 판단하면 잘못된 판단을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물건을 살지 말지를 생각할 때, 돈을 빼고 생각을 해 봅니다. 
돈은, 경제가 돌아가게 하기 위한 매개물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수천년간 경제가 발전한 것을 보면 돈은 인류의 
성공적인 발명품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오늘날 돈은 그 중요도가 너무나 커져서, 
많은 경우, 돈이 매개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고, 돈 자체가 실체, 더 나아가서 목적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돈은 매개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합시다. 

돈이 매개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한번 자동차와 시계, 핸드폰, 식품 등을 생각해 보면 
그 물건들을 그 가격에 살지 말지를 결정하기가 더 쉽습니다. 

내가 이 자동차를 얻기 위해, 이 자동차를 만든 사람들---자동차 회사 임원들과 하청 공장 직원들---을 위해 나의 1년을 바쳐서
일을 해야 한다면, 할 수 있을까?
만일 그 자동차가 내게 꼭 필요하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지요. 나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나와 친구들의
즐거운 여가를 위해서라면, 
에쿠스 타고 다니면서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자동차 회사 임원들에게, 
그리고, 3교대로 기름밥 먹어가며 일하는 공장 노동자들에게 나의 1년을 바칠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과시하기 좋아하는 내 주변 사람들의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동차 회사 임원들에게
내 1년을 바쳐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아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그 자동차를 사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 반대로, “내가 왜 저런 부자들을 위해 내 시간과 돈을 바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 
그 자동차를 안사면 됩니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불필요한 물건과 필요한 물건이 상당히 잘 구분이 됩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좀 돈을 덜 쓰는 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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