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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탐구생활기록부 7 - 만취
게시물ID : mabinogi_89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웃집개발자
추천 : 6
조회수 : 3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07 13:39:38
안녕하세요. 하프서버에서 게임중인 사람입니다.

생활기록부 평어체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내용없음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뻘글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어제의 성과 : 
누적레벨 : 1288 -> 1295 (+7)

어제의 평가 : 
술먹었으면 그냥 잠이나 잡시다

단기목표 : 
1. 마스터 마법사를 취득하자. 
1-1. 헤일스톰을 올려보자. : 현재 A랭
1-2. 블레이즈를 올려보자. : 현재 9랭

장기목표 : 
1. 법사 장비를 갖춰보자. (머리, 악세, 악세, 몸, 원드 , 장갑, 신발, 로브, 2차타이틀
1-1. 은행에 1억 골드를 저금하자. :866만 -> 911만 (+45만)

탐구생활기록 : 

11월 6일.

글쓴이의 생일이었다.

원래 마비노기를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보통 글쓴이가 근무하는 급료제공업체에서의 회식은 날짜가 바뀌기 전에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생일을 구실로 그동안 이어진 회식없는 나날을 종결짓게 된 동료들의 목적이 
글쓴이의 생일 축하가 아니라 소고기의 부위별 육질 확인이나 참이슬과 카스의 합성 실험결과 도출 및 시음에 있음은 명약관화했다.  
글쓴이의 예상대로 동료들은 너무나도 간결한 생일 축하 행사를 마치고 아수라장을 몸소 구현하기 시작했는데, 그 기세가 참으로 흉악했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들이 얼추 짐작했을것으로 생각된다. 글쓴이는 남초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초사무실이라면 저런 기세로 회식하진 않겠지. (하나요?)

글쓴이는 엄한곳으로 깊게 끌려들어가기 전에 도망나와서 결국 마비노기를 켜게 되었다. 
오늘 얼굴이 푸르죽죽해져 출근한 동료가 글쓴이에게 어디로 언제 도망갔었냐고 물어보길래 마비노기하러 피시방갔다고 말해줬다.
뭐 좋은 말은 듣지 못했다. 나라도 좋은 말 안해주겠지만.  
참고로 어제 회식은 2시 40분에 종료되었다고 택시 영수증을 증거품으로 제출하는것을 목격하였다.

사실 오늘은 일기를 쓰지 않으려고 했다. 
왜냐하면 마비노기를 켜러 갔다는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후의 기억이 잘 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억이 안나는데 일기를 쓸 건덕지가 없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지 않는가.
그럼에도 일기를 쓰기로 한 이유는... 내가 꿈에서 본 줄 알았던 지인의 결혼이 현실이었음을 오늘 깨달았기 때문이다. 
와 그러면 나는 어제 술먹은채로 가위바위보를 하고, 
술 먹은 채로 오미를 돌고, 술 먹은 채로 결혼식에 참여해서(여기까지 꿈인줄 알았다), 
과정은 모르겠지만 내 낭만농장 구석에 선 채로 게임을 종료한것인가? 깨알같이 팜스톤 줄어있는거 보면 씨앗도 썼나보다. 

그게 꿈이 아니었다니.
진짜 결혼했었다니.
물론 글쓴이의 날카로운 통찰력은 이미 신랑 신부가 이미 솔로부대를 탈영하였으나 위장계급으로서 솔로부대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쯤은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혼식장에서 (집요하지만, 꿈인 줄 알았다) 두 사람의 이름을 봤을때도 "했네 했어" 이정도 반응 말고 딱히 놀라지는 않았다. 
왜냐면 꿈이(라고 생각했)니까. 글쓴이는 꿈속에서도 "내가 이 먼길 와서 참여를 해줬으니 나에게 축의금을 지급해라" 라는 주장을 펼쳤던 기억이 난다. 
술먹고 뭔 행패인지 참... 부끄럽다. -_-);

그런데 그게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젠 다른게 무섭다. 결혼한게 무서운게 아니고...(이건 축하드릴 일. 축하드립니다)
글쓴이가 대체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는게 무섭다.  이상한 짓 할 사람도 주변에 없으니 이상한 짓은 안했겠지만 그래도 신경쓰인다.
앞으로 술먹으면 그냥 게임을 안 켜도록 주의해야겠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세상 모든 솔로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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