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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집에 들어왔었는데요.
게시물ID : humorstory_427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라만
추천 : 1
조회수 : 14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07 22:12:23
며칠전에
누가 마당문을 열어 놓고 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집에 쥐가 들어왔었습니다.
그것도 제방에 들어왔죠.
 
요즘 집에 돈 나갈일이 너무 많고
며칠내에 또 돈 수십만원 나갈일이 있어서
작은 일은 돈쓰는 일을 잘 할 수 없습니다.
 
자고 있는데 부스럭 거리는 소리 때문에 깼습니다.
여름날 날아다니는 큰 바퀴벌레가 내는 소리보다 컸습니다.
불을 켜보니 아무것도 없더군요.
불을 끄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자려는데 또 부스럭 거립니다.
다시 불켜도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그래서 불끄고 앉아 있었죠 뭐가 볼려고
또 부스럭 거리고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있다가 불을 켜니 쥐 한마리가 고개를 빠끔 내밀고
쓰레기 모아놓은 봉투의 과일 껍질을 물고 숨더군요.
 
그때부터 쥐 퇴치를 위해 인터넷을 많이 뒤지면서
방법을 알아봤는데 쥐 끈끈이가 제일 좋아보이고
쥐 많은 곳에는 초음파로 퇴치하는 방법도 있더군요.
쥐가 싫어하는 초음파 발생으로 스트레스를 줘서 스스로 나가게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요즘 돈 나갈 일이 많아서
이리저리 고민을 하다가 예전에 에이징을 위해
모아놓은 비발디의  사계전집을 틀었습니다.
비발디의 사계가 여러 주파수 음을 내기 때문에
에이징 하기 좋은 클래식이라서 두었는데
그냥 한번 틀었죠.
소리는 적당히 크게 밖에 다른 사람들 피해 안줄정도로 틀었습니다.
 
한참을 트니 불킨 상황에서도 발광을 하는지 어두운 구석에서
바스락 거리며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러다가 새벽에 배가 너무 고파 문열어 놓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카펫 위에 쥐똥 몇 덩이 떨구고 방을 빠져 나갔더군요.
 
저한테 에라이 똥이나 쳐먹어라 한거였죠.
똥 치우고 잠은 잤습니다.
그런데 마루에서 며칠 지내다가 제 방이 항상 닫혀 있으니
이번에는 화장실로 들어 갔습니다.
 
잘 안쓰는 세숫대야에 똥을 싸 놓는다던가
변기커버 올려놓고  본체 둥그런 부분에 똥을 싸 놓더군요.
몇 번 그랬습니다.
화장실 문 그래서 항상 닫아 놓았죠.
 
그러다가 오늘 저녁에 화장실 들어가려고 불키고 들어가니
이놈이 글쎄 변기에 들어가서 샤워인지 목욕인지를 하고 있는 겁니다.
놀라서 지켜보다가 저도 모르게 빨리 변기 버튼을 눌러 버렸습니다.
 
좀 바둥바둥 거리더만 물과 함께 내려 갔습니다.
쥐~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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