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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금 관련 기사를 볼때마다 참 답답합니다..
게시물ID : sisa_560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주청정유
추천 : 6
조회수 : 8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07 22:55:21
공무원 연금 관련 기사를 볼때마다 참 답답합니다..
 
공투본과 새누리당과의 협상이 결렬 기사를 보는데 댓글이 보였습니다.
 
보면 맘상하는 글들이 많아서 안보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맘처럼 안되네요..
 
그러다가 바로 밑에 기사를 보니 김제에서 AI 의심신고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기사를 보자마자.. 2010년도에 구제역 파동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하소연을 좀 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던 지역도 2010년도에 구제역이 발생되서 방역소도 설치되고 살처분도 하고 그랬습니다.
 
전 직원이 8시간씩 3교대로.. 하루 24시간 풀로 방역소를 가동했지요.. 그 겨울에..
 
입구마다 독한 소독약을 분사하는 장치를 하고.. 차가 지나갈때마다 분사를 시켰습니다..
 
당연히 겨울이라 분사된 액체가 얼어 도로가 빙판길이 되었죠..
 
분사하다가.. 도로가 얼면 차 오나 안오나 살피다가 삽으로 얼음을 깨고.. 그러다 차가 오면 분사기 옆에서 대기하다가
 
독한 소독약이 온몸에 분사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차량 지나가면서 치일뻔한것도 한두번이 아니구요..
 
구제역이 끝나고 소독약이 정말 독한 성분이라는 기사도 봤습니다. 정말 입으로 많이 들어갔었었는데..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334203&section=sc2 구제역 소독약 관련 기사네요..) 
 
그 생활을 2달가량을 한것 같습니다.. 본연의 업무도 사무실에 차곡차곡 싸였구요..
 
하루는 구제역 근무, 하루는 사무실에서 밀린 업무.. 뭐 이런식..
 
그 때 설날도 있었지요.. 설날에도 교대 근무 했었습니다..
 
그 새벽에 추워서 달달 떨면서.. 독한약 얼굴에 맞아가며 또 먹어가며..  끔찍했습니다..
 
정말 전직원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 개인적인 일이지만.. 여행 가려고 패키지 구매 했던것도 위약금 내고 취소한 기억이 나네요..)
 
비상사태니까.. 공무원이니까.. 명령이 떨어지면 어쩔수 없이 비상근무 해야죠.. 그래서 했습니다..
 
 
구제역은 정말 어쩌다 한번 발생하는 큰 재난이지만.. 그거 말고도 비상근무는 정말 많습니다..
 
봄, 가을에는.. 주말마다 산불비상대기근무..
 
여름엔.. 비 많이 오면..태풍오면.. 1시간 내로 출근해야 하는 비상근무..
(비바람 폭우가 죽어라 쏟아져도 빗속을 뚫으며 출근해야 하는겁니다.. 위험한건 니 사정이란 거죠..)
 
겨울엔 눈 많이오면 제설작업 때문에 비상근무..
 
 
비상근무 하면 수당받는 다는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희들도 사람입니다.. 쉴땐 쉬고 싶습니다.. 수당 안받고 비상근무 안하고 싶어요..
 
그래도.. 합니다.. 어쩔수 없이.. 하긴 하는데요..
 
묵묵히 일 잘하고 있는데.. 욕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2/3 이상 다 잘라야 한다' ' 반 이상 잘라야 한다' 라고 말하시는분들..
 
도대체 어떤걸 보셨길래, 어떤일을 당하셖길래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일이 그렇게 널널하지 않습니다..
 
업무라는게 주민들한테 베푸는 업무가 있는가 하면..
 
세금 부과 및 과태료, 과징금 부과, 고발, 같은 반대적인 입장의 싫어하는 업무도 있는겁니다.
 
자기 뜻대로 일이 안풀리면, 쌍욕하시면서 위협 내지는 협박 하시는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런분들 한테는 아무리 친절하게 해도 불친절한 사람이 됩니다..
 
당연하죠.. 자기한테 과징금 부과하겠다는데, 좋아할사람 있겠습니까..
 
'머리를 깨러 가겠다 거기서 기다려라' ' 목따러 갈테니까 딱 거기 있어라' 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그래도 업무니까 그렇게 쌍욕을 얻어먹어도 어쩔수 없이 하는거구요..
 
쌍욕을 했다고 해서 무슨 조치가 취해지는것도 아닙니다.. 좀 더 친절하게 하라 라는 말만 들을뿐이죠..
 
 
에휴.. 두서 없이 주절주절 적었네요..
 
역시.. 글쓰는 재주가 없는듯.. 쓰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쓰다보니 얘기가 산으로 가네요..
 
 
기사 댓글에 공무원들 욕하는 글 보면 정말 답답해 미칠것 같습니다..
 
모 언론들에서 보도 자료 내는 기사 및 뉴스만 보지 마시고..
 
이면에 숨겨진 자료를 좀 찾아보고 그래도 욕할게 있으면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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