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발견한 맛있는 딸기쨈 쿠키.
원래 군것질을 잘 안 하는편인데, 수입과자 전문점에 들렀다가 발견하곤 기뻐서 룰루랄라 업어와 커피랑 같이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집에와 단번에 뜯어서 앉은 자리에서 와구 와구 먹었더니, 다섯개 정도만 남아서 아껴 먹으려고 냥이 몸을 접시 대용으로 삼고 있는 모습.
집사가 쓸데 없는 짓을 하자, 바로 일어서는 시크냥.
후두둑 떨어져버린 아까운 내 쿠키들..
쳇.
추석때 배 포장지가 굴러다녀 당연하다는 듯이 카라를 해줬어요.
할로윈과 아무 상관없는 9월 초에 아무 이유 없이 코스튬 만들고 싶어서 냅다 문구점에서 부직포 사서 만든 쿠키맨.
그 결과, 재단 실패로 인한 쿠키맨 사지 절단 사태 ㄷ ㄷ ㄷ (단지 일어서려고 했을뿐인데..ㅠㅠ)
엄마가 왜 쿠키가 탔냐고 물으셨지만, 초코 쿠키라며 항변.
(실은 부직포 색깔이 이것 밖에 없었어요..엄마.)
일어서려다 지쳐(졸려) 쓰러짐.
우리 쿠키맨은 살려달라고 비명 지르네요.
부득이하게 눞혀 놓고 촬영 하게 된 쿠키 코스튬 입은 냥.
자다 일어나서 잠시 멍때리는 틈에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 봅니다.
이제 우리 쿠키맨도 편안해 보이는 군요.
마지막 컷을 찍고 그래, 고생했다며 바로 쿠키맨 폐기처분. (잘가.)
이런 쓸데없은 짓은 다시는 안 하리라 다짐 하며 또 하나의 교훈을 얻습니다.
겨울이 다가 오면서 냥이에게 독립된 공간 (완전히 숨을 수 있는)을 주고자 캐노피를 만들어 줬어요.
바람도 차단되고, 집사 꼴 보기 싫을때 숨을 수 있어서 자주 이용(?) 해 주는 기특한 울 냥이.
얘는 상자를 싫어 해서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어요.
대신 제 옷장을 애용하고 있지요..
겨울 목도리 모아둔 더미 사이에서 몸 덥히는 맛에 빠져, 집사가 휑한 목으로 다녀
매년 감기 몸살에 걸리든 말든 내 알바 아니래서, 어쩔 수 없이 전용 공간을 만들어 준 이유도 있어요.
목도리 놓아 두는 옷장 안 서랍이랑 사이즈를 같이 했는데 왜 이렇게 꽉 끼는 느낌일까..
그래도 은근 좋아해 줘서 고맙네요.
예전에 사 놓고 잊고 있었던 젖소 인형인데, 이날 청소 하면서 발견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놀려 먹었어요.
빡친 표정처럼 보이는데.. 사실 아무 생각이 없는 모습.
여기까지 소소한 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