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animal_109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들푸들..
추천 : 6
조회수 : 4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08 16:19:27
ㅋㅋ사실 별거 없어요 처음 가봐서 신기해서 써봅니당
카페 들어가니까 무슨 냄새가 나는데 개냄새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손님이 저 뿐이라 아무데나 앉아 자리를 잡으니 아무도 신경을 안썼어요 심지어 사장님 조차 제 존재를 잊은듯 했죠
시간이 흐르고 음료가 나오고 저는 계속 혼자였어요 그 많은 고양이 중 그 누구도 제 곁으로 오지 않았어요...
혼자 찐따처럼 음료를 다 마시고 나갈 준비를 하고 화장실을 가려는데
샴고양이 한마리가 따라 들어오더라구요
마치 삥 뜯으려는 듯이 유유히 다가왔어요 소리지르면 뒤져 이런표정으로...
사실 저 그런거 되게 무서워 하거든요 중학교때 고등학생 언니들한테 주차장가서 삥뜯거 본적이 있어서 그런거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조심스레 화장실 칸막이 문을닫고 변기에 앉아서 바지를 내렸는데 발 밑에서 고양이가 물흐르듯 제가 있는 곳으로 들어왔어요
너무 놀랬어요...하지만 다 큰 숙녀가 화장실에서 이런 일로 소리를 지르기엔 민망하니까 제 할일이나 했죠
그런데 이놈의 고양이가 제 하반신으로 올라오는게 아니겠어요?
그때도 정말 무서웠지만 티안내고 고양이 비위를 최대한 맞춰주려고 쓰담쓰담 해줬어요
제 눈을 바라보면서 그르릉거리는 건지 으르렁 거리는 건지 맹수의 소리를 내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눈물날것 같았어요 눈 계속 마주치고 있으면 싸우자고 생각할 것 같아서 눈을 감고 계속 만져줬어요 한 10분정도를 눈감고 만져주니 엉덩이가 저리더라구요
용기를 내서 고양이를 내려놓고 나왔어요
사장님은 똥 싼줄 아셨겠죠 그렇지 않아요 그냥 앉아만있던거에요
화장실에서 나오니 샴고양이는 더이상 저를 아는 척 하지 않았어요 눈길 한번 안주더라구요
저도 삐져서 카페 나온후에 집에 왔어요 이용당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어요
느낀점은 고양이는 신비롭고 고독한 존재네요ㅋㅋ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