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적 동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 뒤로 동물 혐오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살면서 동게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남들이 귀여워하는 고양이나 개도 저는 너무 싫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정말 소름끼치고 혐오스러워요
그래서 동물 키우는 집엔 최대한 안 가고 혹시 가게 되더라도 그냥 조용히 있다 가거든요
그렇게 20년 남짓 피해온 사람으로서는 솔직히 웬만해선 싫으면 본인이 피해가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뱀 사진 올리신 분이 내 뱀이야! 귀엽지! 어서봐! 하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굳이 눌러놓고는 으으;; 혐;;; 하는건 넌씨눈 같은 짓 아닌가요
전 동물을 싫어하지만 타인이야 뭘 키우든 본인 자유죠 저한테 그 귀여움을 강요하지 않은 다음에야...
동게에 뱀이든 거북이든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동물 키우시는 분들 이번 일로 기죽지 마시고 마음껏 자랑하셨으면 좋겠어요
글 쓸까 말까 하다가 저처럼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이런 글을 쓰면 그분들께 뭔가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써봅니다
저는 비록 여러분의 반려동물을 보고 귀여움이나 사랑스러움을 공유할 순 없지만 다른 분들은 분명 함께 공감해주실 거에요
아 그리고 살짝 덧붙이자면 동물 싫어한다고 메말랐다고 손가락질 안하셨으면 좋겠어요ㅠ
제가 여자라 특히 더 그런 것 같은데 저는 이런 저런 이유로 단지 동물이 싫은 것 뿐이지 감성이 메마른 사람은 아니에요...
저도 동물이 학대 당하거나 하면 부당하고 안타깝다고 느껴요 자꾸 메말랐다고 하지 마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