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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어쩌면 우리는 이미 시간의 상대성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movie_35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맥주
추천 : 2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09 01:52:25

오늘 고대하던 인터스텔라를 드디어 보고왔습니다.

너무나 흔하고 상투적인 표현이 되어 실제로 지니고 있는 가치와 무게에 비해
공기처럼 가벼히 느껴지는 말들이 있습니다.

'사랑은 시공을 초월한다'

이 또한 그러한 바랜 표현들중 하나일것입니다.

분명 현 시대를 살아가는 창작자중 가장 놀라운 역량을 지닌 사람중 하나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저 낡은 문구를 그야말로 우주적으로 표현해냈다는 생각이 드네요.

딸의 미래를 생각하는 아버지의 부성애로부터 시작된 영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미지의 행성을 찾아 떠나는 탐험에 자신의 생명과 
미래를 희생한 선발대들과 쿠퍼 탐험대의 인류애를 거쳐
마침내 아득히 머나먼 미래 이윽고 5차원의 영역에까지 도달한 미래의 인류가
과거의 인류에게로 향하는 초월적 사랑까지 이르게 됨으로써
'사랑은 시공을 초월한다' 라는 낡지만 변치않는 진리를 증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는 존재에게 절실히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지만 주어진 수단은 매우 제한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않고 자신의 사랑을 위해 수십년 책을 쓰러뜨려 가며 자신의 딸과 
인류를 위한 메세지를 전달한 쿠퍼 
마찬가지로 현재의 인류를 구원하고자 쿠퍼에게 무한의 시공을 열어준 미래의 인류
이 모든 행위의 동기가 결국 사랑이라는 것 
언뜻 몽상가의 헛소리처럼 들리던 브랜든박사의
'이제는 머리가 아닌 심장을 따르겠다' 라는 말이 결국 진리였음이 영화 막바지에 드러날때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더군요..

정말로 '사랑이 시공을 초월한다' 라는게 어떠한 것인지. 
인류 역사상 가장 구체적으로 묘사한 작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가장 큰 전율은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오른후 
극장밖을 나와 전광판의 시계를 보았을때였습니다.
놀란 감독은 이미 시간의 상대성을 이론이 아닌 현실로 관객에게 체험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극장안에서의 시간은 눈 깜짝할새 였지만 극장 바깥에서는 어느샌가 3시간이 지나버린 시간의 상대성.
마치 현실의 떠나 진정 우주여행을 다녀온듯한 황홀한 체험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인터스텔라.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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