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파트 주민의 갑질횡포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분신 자살을 한 경비 아저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프로를 보자니 제가 아는 모 아파트 주민이 생각 나서 적어봅니다
영구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 남성주민은 이 지역에서 유명한 사람입니다 툭하면 주민들에 시비를 걸고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하고 언어폭력에 가까운 말이나 협박도 일상인 사람입니다 그 대상도 구분이 없어 주민에서 관리소 직원, 경비 아저씨, 공무원, 경찰, 사회복지사 등 꼬투리만 잡히면 끝장을 봅니다 어떤식으로 사람을 괴롭히냐면... (대상별로 나누어 얘길해 드릴께요)
1 경비 아저씨 -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경비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니 경비 아저씨 이야기를 먼저 할께요 이 주민은 경비 아저씨 알기를 자기 비서? 부하? 정도로 생각합니다 공익근무요원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담배를 피우면 '어르신들도 지나다니는데 어린것들이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되냐'며 시비를 걸기 일수 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50세 정도의 나이임에도 60~70대 어르신들을 세워두고 다리를 꼬고 앉아서 담배를 피우며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경비아저씨들은 열중쉬엇 자세로 고개를 조아리시며 앞으로 잘 하겠다는 얘기만 합니다 이 정도 장면이면 그간 얼마나 많은 괴롭힘이 있었을지 상상이 가실런지요 이 주민이 워낙 동네에서 악명이 높다보니 누군가가 고의로 이 주민의 차를 파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뒤에 무슨일이 있냐면 그 주민은 경비아저씨들이 한분씩 돌아가며 자기 차가 보이는 곳에 서서 그 차를 지키고 있으라고 합니다 한겨울에도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주민에게 뭐라하지 못합니다 경비에게 민원은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근로계약상 인정되는 수면시간을 못자게 하는것은 물론이고 아파트 내 경로당 무료급식도 이용하지 못하게 합니다(이유가 없어요 그냥 편히 식사하시는 모습이 싫은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아파트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 끝없는 잔소리가 이어집니다
2. 아파트 주민들 이 주민(편의상 A라고 부르겠습니다)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꼬투리를 잡아 시비를 겁니다 매일 하는 일도 없이 관리소에 죽치고 앉아 민원을 보러온 주민들에게 시비를 걸고 이에 격분해 주민이 A의 멱살이라도 잡는다면 관리소에 설치된 cctv를 증거로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오는데 멱살만 잡혀도 2주 이상의 진단이 나오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절대 합의를 보자는 이야기는 먼저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한두건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먼저 합의금 이야기를 꺼내면 꼬리늘 잡힐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합의금을 주면 돈을 받고 주지 않아도 그만입니다 그저 상대방이 벌금 등의 처벌을 받는것만으로도 본인은 만족스러운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느냐면 한달에 한번 이상은 꼭 있는것 같아요 위에서 말했지만 이 아파트가 영구임대 아파트다 보니 사시는분들도 대부분 저소득층이고 수급자, 장애인, 노인분들입니다 살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겪고 악만 남은 사람들에게 실실 웃으면서 시비를 걸면 대부분은 화를 못 이깁니다 사무실 밖에서 살살 약을 올려 상대방이 넘어왔다 싶으면 관리소 사무실로 유인을 합니다 그곳에 카메라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결과는...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나쁜것이기에 답답한 일들 입니다
3. 관리소 직원 경비아저씨와 마찬가지로 관리소 직원들도 괴롭힘의 주요 타겟입니다 본인은 아파트 주민(갑)이고 그에 상응 하는 권리가 있으니까요 관리소 직원에게도 조금만 자기뜻과 맞지않으면 LH본사에 민원을 올립니다 그렇게 되면 해당직원은 승진에 차질이 생긴다 하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시키는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A가 요구하는 일들이 기가찹니다 관리소 직원들은 아파트 내에 주차를 하지마라(영구임대단지다 보니 주차공간이 매우 여유롭습니다), 새벽에도 숙직자는 누워서 자1지말고 책상에 엎드려 자라 난방수의 압력이 높거나 낮다 고쳐라, 아래층의 소음이 심하니(A는 꼭대기층에 살고 있음) 아래층 천장에 방음벽을 설치하라(아래층 사람이 입주 하기전 관리소에서 몰래 방음처리를 해서 아래층은 천장이 다른 집 보다 낮은데 아래층에 새로 입주한 사람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음)고도 하구요 놀이터에 애들이 너무시끄러우니 놀지 못하게하라고해서 실제로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구요 건축법이나 관리규정과 약간의 오차라도 있으면 지적하고 수정하라 합니다 이런 악의적 민원에 어떤 직원은 스트레스로 생니가 여러개 빠지기도 하고 젊은 나이의 한 직원은 본인이 발령이날 시기인데 다른곳으로 발령이 나지 않아 퇴사를 해버릴 정도 입니다
4. 기타(공무원 경찰 등) A는 공무원이나 경찰도 매우 피곤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사소한일로 민원을 넣어 출동하게 만들거나 약간이라도 싫은 내색을 하면 미리 녹음해둔 자료로 신문고에 민원을 넣습니다
읽으시면서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A가 무서운것은 법과 규정에 대한 정보가 많아 자신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법과 규정을 약간이라도 벗어난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 것 입니다
실제 A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은 넘쳐나지만 손쓸 방법이 없어 답답한 것이지요 제가 쓴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의 1/10도 되지 않을겁니다
문득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니 이 사람이 떠올라 끄적여 봤습니다 모바일이라 두서도 없고 엉망인데 잠이 와서 그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