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동생과 함께 의정부IC에서 진입해 통일로IC까지 가던 길이었어요.

분명 길 상태 좋고 춥긴 했지만 비가 오거나 눈이 오진 않았습니다.

사패산터널 아시다시피(..) 차량들 폭풍질주로 유명하죠. 

다른차들 맞춰서 조금 달리다가 터널 출구쪽 차들이 죄다 브레이크+비상등 시전하길래 감속하면서 출구상황에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출구에 거의 도달해보니 터널밖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더군요. 바닥에 눈이 좀 쌓인 상황..ㄷㄷ

터널을 다 빠져나간 순간 저는 충분히 감속했고, 3차로라서 동생한테 긴터널 지나갈땐 꼭 출구차들 신경 써주라고. 출구상황이 이렇게 완전 다를 수 있으니 출구쪽 차들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일단 감속을 하라고 말을 하고 있었는데!

옆차로에서 갑자기 그렌저가 대충봐도 140이상의 속력으로 쓩~ 나가더군요 ;;

그리고 터널출구에서 눈이 많이 오는데다 출구 나와서 바로 곡선도로라 브레이크 시전.. -_-;;;;;;;;;;;;;

그차는 팽이가 되었습니다. 슝슝슝슝....;;;;

그렌저 앞에 카니발 한대가 있었는데 차가 돌면서 카니발한테 막 근접하는데 

그걸 지켜보는 저희는 가슴졸이며 제발 사고만 나지 말아라.... 하고 있었죠.

제 뒤로는 차들이 이미 비상등 켜며 정차...

저는 돌고있는 차 바로 뒷편에서 그거 보며 감속..;; 하고 피해서 지나쳐갔는데.

진짜 며칠동안 그게 계속 눈앞에 떠오르더라구요. 돌고있는 아재야 그렇다치고

그앞 카니발 아재도 진짜 무서웠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