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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종사자는 마당쇠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80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4/7
추천 : 1
조회수 : 59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2/21 00:12:42
저 우리나라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예의도 좋고 사람을 공경할줄 아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좋습니다

근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자신의 종이라고 생각하시는걸까요?

주인과 손님 혹은 직원과 손님의 관계가 아니라 주종의 관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태원근처에서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횟집에서도 일해봤습니다

외국인과 비교하기 딱 좋은곳이죠

우리나라 손님분들 옆의 비어있는 자리에 맨발올리고 거의 누워서 사용하시는분들 부지기수입니다

의자각도 조정핸들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막 재껴대십니다 그러면 의자 망가지기 아주 쉽습니다

제가 일하던 피시방에서는 커피혹은 녹차,율무차를 기본적으로 갖다드립니다

일부손님들 "알바야 커피하나 갖고와라~~"를 입에 달고 삽니다. 

존댓말? 그런손님들은 아르바이트생... 아니 자기보다 어린사람에게 존댓말하는걸 수치로 느끼시는것 같습니다.

외국분들은 커피한잔 더 주실수 있냐고 카운터로 직접오십니다

물론 한국말이 서툴러 카운터에 메시지를 보내실수 없으시거나 소리를 지르시기 불편하실수도 있지만 그게 기본입니다

일부손님들 본인이 다먹은 옥수수차 통을 던지면서 말하십니다

"알바야 물떠와라"

사람으로서 치욕스럽습니다

외국분들은 정수기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럼 알바생 입장에서는 물통을 뺏고 직접 떠다드립니다

피시방같은경우는 매장내에서 음주를 하시면 안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규칙이 없더라도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는걸 자각할수있다면 해서는 안됩니다

옆자리에서 맥주와 마른오징어를 씹으면서 피시한다며 냄새난다고 나가시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알바로서 주의를 주지만 "어린놈이 왜 어른한테 가르치려드냐"며 되레 화를냅니다

외국손님들 맥주를 들고 마시면서 입장하십니다(여름철에 그런사람 많습니다)

정중하게 가게내 음주는 곤란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대부분 미안하다면서 나가시거나 그냥 버려달라고 하십니다

알바는 담배심부름을 하지않습니다 그 매장의 알바는 슈퍼에서 근무하는게 아니라 그 매장에서 근무를 하니 당연한 논리입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일부손님들 바닥에 침과 담뱃재를 마꾸 떠십니다

재떨이를 가져다 드립니다(원레 저런손님들은 입장하실때 재떨이를 갖고가시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사용이 끝난후 자리를 치우러 가봅니다 재떨이가 깨끗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거의 대각선으로 누워서 하시다시피 하기때문에 재떨이에 재를떨기 위해선 몸을 일으키셔야 합니다

그게 귀찮으신가봅니다

외국분들 바닥에 재를 떠십니다. 재떨이를 갖다드리면 눈치채고 미안하다며 자기가 버린 담배꽁초를 주으시는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비단 남자손님뿐만 아니라 여자손님분들도 너무나 저런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외국손님들이 다 저렇게 개념있진 않고 모든 한국사람들이 개념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길지않은 시간 경험해본 입장으로볼때는 두 그룹사이에 차이가 확연합니다

물론 한국분들도 매너좋으신분들 많습니다 담배심부름을 하면 알바것도 사주시는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서비스를 주고받는관계는 주종관계가 아니라는겁니다

갑자기 4년전일들이 떠올라서 술먹고 헛소리좀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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