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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살인자의 자식
게시물ID : panic_91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글리
추천 : 16
조회수 : 17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04 02:57:41
우리 아빠는 사람을 죽였다.

칼로 목에 1번, 배에 2번, 그리고  죽어가던 사람의 허벅지를 물어 뜯었다고 한다.

아빠를 담당하던 형사님에게 전해들은 아빠의 마지막 말은 "너무도 비렸다.. 달콤할 줄았는데..." 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웃었다고 했다.
 
오늘 두달만에 등교한 학교에 들어가자 갑자기 조용해진 소리와 당황하는 분위기 그리고 수 많은 눈들 나를 향하고 있었다.

조용 수근거림 속에 한마디가 귀에 들어왔다.

"아빠가 살인을 했데.. 오늘 아침 뉴스에도 나오더라..."

벌써 뉴쓰에도 떴나... 고작 어제 일인데 벌써... 정말 빠른 세상이구나.. 빠른 세상.. 빠른..

4교시가 끝나고 점심을 거르고 교무실로 갔다. 선생님께 병원에 가봐야 하니 조퇴를 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선생님은 눈도 마주치지 않은채 조용히 가라고 했다. 그리고 필요하면 더 쉬다 다 오라고 했다.

병원에 도착한 후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손잡이를 잠시 잡고 있었다. 숨이 잘 안 쉬어져서 크게 심호흡을 했다.

"내가 더 강해져야 돼.. 아니면 끝나지 않을 거야.."

입 밖으로 나도 모르게 목소리나 나왔다.

병실로 들어갔다. 2인실에 2개의 침대 그리고 2명의 환자가 누워 있었다. 의식이 없는채... 1명은 목과 배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한명은 배와 허벅지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옆에 놓은 수사 노트를 살짝들어 읽어보았다.

목에 물린 상처와 복부에 수차례 타박상.
배에 강한 타박상과 허벅지에 화상.
두명 이상의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성폭행의 흔적발견.
복부의 타격으로 의식을 잃었을 것으로 보이며, 화상은 제일 나중에 이루어져보임. 악질적인 장난으로 판단됨.

조용히 가방을 열어 교과서를 꺼냈다. 그리고 가방엔 칼을 하나 챙겨 넣었다.

"조금만 빨랐어도 경찰도.. 아빠도.. 나도.. 그리고 옆집 아줌마라도.. 아주 조금만 더..."

또 다시 말이 새어나왔다..



"2일전  일어났던 살인사건 기억하시나요?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잠깐 마으에 장을 보러 나갔다 들어온 사이 집에 2명의 괴한이 들어와 엄마와 딸을 잔인하게 성폭행한 괴한들... 1명은 현장에서 아버지께 잡혀 범인의 칼로 제압되었지만.. 과잉제압이라는 이유와 엽기적인 보복살해 방법으로 오히려 재판에 넘겨졌다고 합니다. 참으로 씁슬한 결과에 모두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 아들의 행방이 모호해 더한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몇몇 전문가들은 현실을 비관해 자살한게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현재 공범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아들뿐이라는 점에서 경찰은 아들의 신변 확보에 제일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일을 안하고 싸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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