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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2546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ㄴlㅇAㅇlㄱ★
추천 : 1
조회수 : 39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09 16:08:01
아랫분 글보고 올려요.
제가 고 3때였나. 양쪽 엄지 발톱이 쌍으로 내성발톱이
되버렸죠 허허...
그때 병원가기 귀찮아서 그냥 인터넷에서 본대로 휴지
돌돌 말아서 넣기도 하고, 아예 튀어나온 부분을 자르기
도 하고 그랬는데, 참 끔찍했으요.
아침에 끄으으으 하면서 튀어나온 발톱 잘라버리고
고름 짜낸뒤에 알콜 소독한 휴지 쑤셔넣고 학교 다녀오면
양말이 발가락에 고름+피+휴지 덩어리로 뭉쳐 달라붙어
서 그거 떼어내는게 일상이었달까요... 어느날은
양말 절반이 피로 물들기도 했는데, 그냥 참았어요.
그러다 진짜 아 이건 짜증나서 못살겠다. 싶고
부모님한테 왠지 말하기가 쪽팔려서, 그냥 숨기고있었
거든요. 그대로 동네 정형외과 가서 의사샘한테 내성발
톱 수술받으러 왔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하니까 '한 15분이면 됩니다. 근데 한쪽씩할 건가요?'
'ㄴㄴ 한방에 다 해주셈 '
'ㅋ 엄청 아플텐데?'
'ㄱㅊ'
하고 수술 시작. 음... 좀 공포스럽더군요.
일단, 한쪽 발가락에 마취 주사를 좀 깊숙히 박아요.
그리고 나서 상처 부위에 직접!! 또 한번 푹 넣어요.
이때 '흐어어' 소리 나옴. 근데 참을만해요 내성발톱보단..
그 뒤에 칼로 그 부분을 째고, 발톱을 세로로 절단해요.
보고 있는데 좀 그렇더라고요. 흐...
이게 자르는 소리가 다 들리는데, 암튼 다 자르면
면봉에 무슨 약을 발라서 자른 부위에 살살 발라줘요.
그 담에 죽 찢은 살을 도로 꿰매고, 붕대를 칭칭.
이걸 나머지 발에도 반복!
아 근데 이게 수술 직후부터 아주..아주 아주 욱신거려요.
한 일주일은 엄지발가락에 힘을 못ㅋ줌ㅋ
전 다 아물고 실밥 빼는데 한달 걸렸나 그러네요.
사이사이에 피 나오면 다시 붕대갈아주고 실밥 조여주구.
아 근데 정말 수술한거 후회안해요.
어기적대다 부모님한테 걸려서 혼은 났는데, 진짜
딱 한달 지나니까 여태 문제 없네요.
수술 강추. 휴지 넣거나 그런거 다 소용없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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