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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 김명진 선수 경기 보셨나요? 너무 부끄러웠음...
게시물ID : sports_91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쀼뺘삐
추천 : 6
조회수 : 8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5 13:11:36
금메달 딴거 물론 대단합니다.

케이블채널에서 중계해서 못보신 분들 많으시겠지만

전 금메달 딴 기쁨보다 너무 민망했어요.

이유인 즉 경기종료 2초전에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김명진 선수가 도망을 치더군요.

이게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펜싱도 종료직전

점수가 높으면 뒤로 빠지는것처럼

작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종료가 된 순간 라인끝에서 도망치던 

김명진 선수가 그대로 경기장밖으로 뛰쳐나가

자기가 이겼다라는 제스쳐와 함께 바닥에 엎드려서

한참을 울더군요.

감동적인 장면이라고도 생각들수도 있겠지만

보는 전 내내 불편했습니다.

경기장에는 심판과 상대방선수가 멀뚱히 서서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군요. 저러다 실격패 당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래 그러고 있었습니다.

우슈는 펜싱처럼 스코어가 전광판에 기록되는

경기가 아닙니다. 심판들이 점수를 매기고

경기장내 심판이 손을 들어줘야 승패가 결정됩니다.

물론 우세한경기를 펼쳤다고 해도

승패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내가 금메달이다 라는

감동에 빠져 상대방은 생각치도 않고

승리 세레머니를 하는걸 보니 

보는 내내 상대방선수에게 제가 더 미안해지더군요.

수년간 고생해서 딴 금메달이 

마무리가 좋지 않아 눈쌀을 찌푸리게 해서

조금 더 성장된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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