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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전조
게시물ID : sisa_9103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통피통
추천 : 14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6 18:52:24
아직 당선되지도 않은 후보에게 소위 진보충들이 시위를 위한 시위를 하는 꼴은 우리가 몇년 전에 이미 봤으나 자각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수구세력이 몰락하고, 민주당의 입지가 넓어져야 비로소 진보가 살 발판이 마련된다고 저들이 과연 생각하지 않을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그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다고 본다. 하지만 


그저, 저들은 그냥 당장의 눈 앞의 일에 대해 참을성이 없다고 여겨진다. 융통성이 없고 돌아갈 줄 모른다.




마시멜로가 눈 앞에 있으면 참지 않고 바로 먹어야하는 스타일인 듯 싶다. 



자기들끼리도 싸우며, 자기 자신이 최고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옳다고 여기는 부류다. 

20세기에 한때 주류를 이루기도 했던 몰락한 구시대적 발상이다.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내가 틀릴 가능성도 인정하며 상대방의 의견 또한 존중하는 기반에서 시작된다. 

저런 식으로 
완곡하고 상식적인 표현도 확대 해석하며
도덕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모두가 잘못된 것임을 깨달아가고 있는 것 같다.




유럽은 온정주의를 기반으로 아랍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며 그 방식에 수정이 필요함을 깨닫고 있는 중이고,
미국은 닥치고 트럼프가 당선되었으며,
우리는 노무현을 잃었다.



국민들은 당시 웰빙을 추구하며 살기가 좋았고, 정치에 신경쓰지 않아도 삶의 질이 침해받는 일이 드물었다.



노무현에게 아군이란 없었다. 당도 배신했고, 소위 당시 진보라 불리던 이들도 배신했고, 국민들도 그러한 시류에 편승했다.

어쩌면 배신이라기 보다는, 애초에 같은 편이었던 적이 없었을 수도 있다. 국민들도, 배신이라기보단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신경쓰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언론의 줄기찬 매도와 권력의 조작질에,
5, 6년 뒤에 과연 지금 지지받는 세력이 멀쩡히 살아있을 수 있을까? 


지금은 수그리지만, 그때가 되면 이빨을 드러내고 덤빌 것이다.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적폐세력은 늘 그래왔다. 정작 불리한 순간엔 한없이 엎드려 기회를 보아왔다. 

그리고 국민을 위한 세력은 늘 고된일만 하고 당해왔다. 








그리고 모두가 깨닫고 있다. 문재인은 그런 식으로 잃으면 안된다는 것을,

몇 안남은 국민을 바라보며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정치'꾼'이 아니라 진짜배기 정치인이란 것을,



하지만 두렵다.

문재인이 소위 진보충들에게 아직 따뜻한 감정을 품고있는 것 같기에 더 그렇다.

독단적인 정치세력에겐 깨갱하며 수그리고 있거나, 몇번 대들다 맞으면 사그라들면서

대화와 타협의 여지가 있어보이니 마구잡이로 물어뜯는다. 

대화와 타협의 여지가 있어보이면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는데, 그저 이슈를 끌고 퍼포먼스 위주로 관심을 얻어보려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작 국민을 위해 열일하는 사람은 박주민처럼 뒤에서 조용히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누가 정작 자신을 위해주는 지 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두렵다.

어쩌면 지금의 사태가 거대한 배신의 전조는 아닐지.

2, 3년 뒤부터 긴가민가한 이슈가 터졌을 때조차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문재인을 지지할 수 있을지. 5, 6년 뒤에 권력이 이동할때 여전히 그 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어쩌면 정치 자체에 관심을 잃고 과거처럼 문재인을 '잊어버리지는 않을지'. 그리고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언론과 권력의 뭇매를 맞고 또다시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지는 않을지. 물론 다른 방식을 쓸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되어서 문재인도 실수한 점이 있다며 외면하고 지켜보기만 하고, 다 터져버리고 정치꾼들만 남은 한국 정치지형에 과연 만족할지.





못하면 욕쳐먹고, 문재인은 지금까지 못한 적이 없고 쭉 잘해왔기 때문에 지지한 것 뿐, 문빠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다.

그 때는 검증의 시간이었고 문재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챨쓰의 맨얼굴이 드러나지 않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의 문재인은 다르다. 조금 실수해도 보듬어주고,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키워가야 할, 

우리나라에 하나 남은,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세력이다. 

기존의 정치질서에서 정치꾼들이 행해온 행보와는 달라도 매우 다르다.





지금 유일하게 대한민국에 남은 상식적이고, 국민을 위하며 대화가 통하는 정치세력은 문재인과 그 주위의 인사들 뿐이다. 

소위 진보들 또한 그저 엘리트주의적이고 지들만 잘났다고 우기는 이들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이제와 지금의 시대는 언론의 영향력이 굉장히 줄어들고 있다. 

이미 오래 전에 예견된 일이었으나, 노무현을 지키는 정도까지 인터넷의 힘이 빠르게 성장하진 못했다. 

언론에서 뭇매맞아도, 가짜뉴스가 범람해도 사람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정치인을 평가하는 시대이다.
이미 서구권이 증명해주고 있고 현재 문재인의 지지율 또한 입증하고 있다.


사소한 실수 몇 번 했다고 네티즌과 국민들조차 문재인에게 돌아선다면 .. 

그래도 문재인은 절망따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국민들이 야유를 보낸다고 그러한 국민들의 뒤통수를 정치인이 아니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궁극적인 말은 .. 문재인을 위해 문재인을 지키란 말이 아니다. 문재인이 최고란 말이 아니다.



우리들을 위해, 우리 자신을 위해 문재인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진보충이 집권하면 국민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무지렁이 취급하며 자기들 뜻대로 국정을 운영할 것만같은 느낌이 든다. 극과 극은 통한다더니.


문재인과 그 주변 정치세력만이 유일하게 국민을 위한다. 그들이 번성하고, 

또 달리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세력이 두셋 출현한다면 그때는 문재인이 실수한다고 가차없이 지지를 거둘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국민의 당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아니 지금까지의 시대는 그런 식으로 지지를 거두기엔 정치지형이 너무나도 괴랄하다. 


문재인과 그 주변의 정치세력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고 잊어버리고 아리송한 지지를 보내면 우리 목을 스스로 조르는 결과일 뿐이다.

김구, 장준하, 노무현 등등 .. 문재인은 우리가 '지켜야할' 정치인의 계보를 잇는다.



문재인은 국민이 지켜야한다. 문재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스스로를 위해서다. 

문재인을 이용해 국민들이 잘 살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또한 그런식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다. 그게 진정한 정치인의 숙명이니까.



그리고 문재인의 사소한 실수에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거둘 순간은, 

국민을 위하는 세력이 비로소 주류를 형성하고,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또다른 세력이 두셋 출현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거두어도 기존 적폐세력이 다시 창궐하지 않는 좀더 상식적인 정치지형이 형성되었을 때다.

(진보충들이 진정한 진보로 성장하고 각성하는 꿈에서 나올 법한 상황 등 .. )
(국민이 안철수에게 기대했으나 배신당했던 지점이다. 이 점에서 아직 언론의 무서운 점과 파워를 잊으면 안된다. 지금의 언론은 그 힘이 약해졌고 무시당하고 있지만, 언제고 다시 안철수와 이명박의 이미지를 세탁해준 것처럼 예능 등의 출현으로 새로운 정치인을 선보이고 국민을 속이려들지 모른다.) 



그때까지는, '지켜줘야 한다.'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B급 권력들이 눈치를 보며 줄을 서고 섣부른 짓을 안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도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김구나 여운형이 인기가 없어서 테러 당한 것이 아니니.)


혹시모를 배신의 주체는 진보충이나 언론, 민주당내 세력이 아니다. 관심을 잃어버린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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